'힘있는 낙하산' 바라는 기류 반영한 성명 발표노조 "소신을 말할 수 있는 원장 임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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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4일 차기 금감원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의 임명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조직 쇄신과 세대교체를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압력을 견뎌내고 소신 인사를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하루 빨리 금감원장 인사를 확정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참여연대 등에서 김 전 사무총장의 금융 관련 경험이 부족하다고 문제 삼고 있으나, 금감원 직원들은 열린 게시판과 블라인드(익명 게시판)를 통해 우려보다 기대를 더 많이 표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어 "지난 10년간 금융위 출신 금감원장이 임명되면서 금융위의 산업 정책에 대해 비판을 제기할 수 없었다"며 "금감원이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철옹성같이 견고한 재무관료에 대항해 소신을 말할 수 있는 원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금감원은 금융위와 분리된 이후 김종창, 권혁세, 최수현 전 원장에 이어 진웅섭 현 원장에 이르기까지 금융위 퇴직 관료가 맡아 왔다.

    노조는 "내부적으로도 '채용비리'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다잡을 원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