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체와 선장착 후지원 협의… 고속버스 대상 특별교통안전점검도
  • 지난 2일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연합뉴스
    ▲ 지난 2일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연합뉴스

    정부가 내년에 예정된 고속·시외버스 첨단 안전장치 장착을 서둘러 연내 장착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천안~논산고속도로 등에서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처다.

    국토교통부는 운수업계와 협의해 운행 중인 고속·시외버스에 대해 전방충돌경고장치(FCWS)와 차로이탈경고장치(LDWS) 등 첨단안전장치를 연내 조기 장착할 수 있게 하겠다고 5일 밝혔다.

    애초 국토부는 내년부터 기존 운행 버스에 LDWS 장착을 지원하려고 15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한 상태다. 조기 폐차 후 신차를 살 때는 비상자동제동장치(AEBS)를 장착하도록 따로 21억원의 예산도 세웠다.

    국토부는 안전장치를 올해 먼저 달고 지원금은 내년에 주는 방안을 버스 사업자와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올해 안전장치를 미리 달 수 있는 버스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일 사고를 유발한 동양·금호·경기고속 등 3개 버스업체를 포함해 모든 고속버스업체를 대상으로 지자체,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특별교통안전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7월 사업용 차량 졸음운전 방지대책을 세운 후 차질없이 내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장에 적용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 제출,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연속 휴식시간 10시간 확대 등 관련 법령 개정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