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카지노 부대시설 경쟁력 확보 내년 하반기 2차 개장, 일본·동남아 신규 고객 발굴
  •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입구 ⓒ 파라다이스그룹
    ▲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입구 ⓒ 파라다이스그룹



    개장 후 첫 실적으로 적자를 냈던 파라다이스시티가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만회를 시도한다. 내년 공개를 앞둔 쇼핑몰, 호텔 등 비(非)카지노 시설에 1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수익 다각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복합 카지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2차 개장 시설에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홀딩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660억원, 54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내년 하반기 중 예정된 2차 개장을 통해 쇼핑몰, 부티크 호텔, 클럽, 야외 공연장을 선보인다. 애초 3000억원으로 예정돼있던 2차 시설 예산은 추가 투자를 통해 42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투자금은 각 시설의 콘텐츠 보강에 투입된다.

    파라다이스 측은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등 글로벌 카지노 산업에서 비게임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카오에서는 중국 정부의 반부패 운동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갖춘 복합 카지노 리조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비카지노 시설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중국 VIP(고액 배팅자) 의존도 감소와 적자 만회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내 카지노 매출의 60%는 중국 VIP 고객이 차지하고 있어 사드 이슈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 4월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사드 갈등으로 지난 2분기 첫 실적으로 1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파라다이스를 비롯한 국내 카지노 업계는 중국 VIP 고객 의존 해소를 장기 과제로 설정해왔다.

    파라다이스는 호텔, 쇼핑몰 등 부대시설 투자 확대를 통해 시설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게임 부문의 수익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2차 개장 공정은 절반 이상 완료된 상태며 그룹 측은 본격적인 개장에 앞서 인천공항 등 지역 인프라, 올림픽과 같은 국제 행사와의 시너지 전략을 함께 마련 중이다.

    카지노 부문에서도 당분간 중국과의 갈등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일본, 동남아시아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 측은 신시장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 세가사미와의 협력을 통한 일본 내 마케팅을 강화한다.

    동남아 시장은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공략한다. 기존 VIP고객 관리와 함께 여행사, 성형외과 등 관련 기관과의 제휴로 신규 고객 발굴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마카오 등 글로벌 카지노 산업에서 논게이밍(Non-gaming)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2차 시설 투자 확대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국내 카지노 사업의 경우 사드 등 중국 시장 공략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일본, 동남아 등 신시장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