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평가이익 최대 50%…일부 임원 1천만원 이상 차익실현 성공사내 최다 주식보유 김원규 사장 등 자사주 충성심 여전 임원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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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이 김원규 사장 주도로 전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캠페인이 2년이 지났다.

     

    주가 상승 시기를 활용해 보유주식 일부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임원도 있는 반면 변동 없이 자사주를 들고 있는 임원들도 눈에 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8월 김원규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진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약 한달 동안 상무보 이상 임원들이 최소 1000주 이상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당시 NH투자증권은 합병 이후 경영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판단해 캠페인을 진행, 기존에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았던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캠페인 기간 중 임원들이 매입한 NH투자증권 주식 수는 보통주, 우선주를 합쳐 7만여주로 집계됐다.


    자사주 매입계획과 실행이 이어졌던 2015년 8월 이후 NH투자증권의 주가는 연말까지 보합권에 머무르다 2016년 들어서는 오히려 업황 악화로 부진이 지속됐다.


    반면 올들어 회사는 물론 증권업종 전체적으로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지자 주가 역시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했다.


    주당 9000원~1만원선을 오가던 주가는 지난 6월 장중 1만5000원을 넘어서며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자사주를 매입에 동참했던 일부 임원들은 올해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도해 차익실현에 성공했다.


    함종욱 Equity Sales사업부 대표(전무)의 경우 올해 5월 3000주의 자사주를 주당 1만4100원에 팔았다.


    지난 2015년 캠페인 당시 자사주 3000주를 주당 1만700원에 매입한 것을 감안하면 1000만원 이상의 차익을 실연한 셈이다.


    함 전무는 지난 2월에도 주식 999주를 주당 1만1900원에 팔아 1188만원을 회수했다.


    올해 약 4000주의 자사주를 처분했지만 함 전무는 여전히 1만주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김경환 Operation본부장(상무)도 지난 2월 보유 중인 주식의 일부인 4677주를 주당 1만1850원에 매도했고, 김영진 준법감시본부장은 1월 중 1000주를 주당 1만1300원에 팔았다.


    감사원 출신으로 지난 3월 퇴임한 백복수 전 상근감사위원은 퇴임 직후 보유주식 전량인 3000주를 주당 1만1350원에 팔았다.


    백 전 상근감사위원은 2015년 캠페인 당시 자사주 매입에 동참한 바 있다.


    손석규 전 운용본부장(상무)의 경우 캠페인 기간이었던 2015년 8~9월 중 총 3차례에 걸쳐 자사주 1000주씩을 매입하며 회사 방침에 적극 참여했지만 그해 회사를 떠나 이듬해 한국자산평가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과 퇴직 인원을 제외한 임원 대다수는 여전히 자사주를 꾸준히 보유 중이다.


    특히 사내 자사주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임원은 단연 김원규 사장이 꼽힌다.


    김원규 사장은 현재 2만8721주를 보유 중으로 지난 2015년 7월 5000주 매수를 마지막으로 2년 동안 거래 없이 주식을 들고 있다.


    김 사장은 우리투자증권 상무보로 임원자리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2005년 부터 6830의 우투증권 주식을 보유하며 자사주에 대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정영채 IB사업부대표(1만5859주), 문영태 Advisory본부장(1만4839주), 차기현 IC운용본부장(1만4215주), 정해수 중서부지역본부장(1만2306주) 등이 1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