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중은행 접수 마감, 지리산·북한산 2종 세트 예약 초과자연환경 아름다움 및 생태보전 중요성 알리고자 매년 발행
  • 한국의 국립공원 기념주화 시리즈. ⓒ 한국은행
    ▲ 한국의 국립공원 기념주화 시리즈. ⓒ 한국은행

이달 말 발행을 앞둔 '한국의 국립공원' 기념주화 시리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동전 사용 빈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기념주화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지난 1일 마감한 한국의 국립공원 기념주화 예약판매에 신청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지리산과 북한산이 새겨진 한국의 국립공원 기념주화는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생태 보전의 미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리즈로 제작되는 기념주화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약 7년 동안 국내 22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한국의 국립공원’ 시리즈 기념주화(은화 3만원화)를 매년 순차적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매년 백두대간에 있는 국립공원 1종을 포함하고, 나머지는 국립공원의 유형별 특성과 탐방객 수, 지연 안배 등을 고려해 순서를 정할 계획이다.

올해 지리산을 시작으로 덕유산,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등 순차적으로 기념주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공원 기념주화로 가장 먼저 지정된 곳은 지리산과 북한산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인 지리산은 올해로 지정 50주년을 맞아 국립공원 시리즈의 첫 번째 주제로 선정됐다.

지리산 기념주화 앞면에는 천왕봉과 지리산 연봉의 모습을 새기고, 뒷면에는 반달가슴곰과 히어리의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수도권에 있는 유일한 국립공원으로 산악형 중 탐방객 수가 가장 많은 북한산도 국립주화에 새겨진다.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와, 인수봉, 북한산성 등이 기념주화 앞면에 표현되고, 뒷면에는 오색딱다구리와 산개나리가 그려진다.

한국은행은 각 국립공원 특성을 담은 경관과 함께 공원을 대표하는 동·식물을 소재로 활용해 주화를 보유한 국민들에게 생태 보전의 중요성도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 달 중순부터 접수를 시작한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지점에도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기념주화 예약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의 경우 인터넷 대신 영업점에서만 기념주화 신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규모보다 훨씬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한국은행은 단품 각 화종당 5000장씩 1만장, 지리산과 북한산 기념주화 2종 세트를 1만장 배정해 총 2만장 발행할 계획을 세워뒀지만, 신청자 규모에 따라 발행량 조정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리산과 북한산을 함께 구입할 수 있는 2종 세트를 원하는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단품 대신 세트 상품 비중을 늘려 최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추는 쪽으로 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발권국 관계자는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1일 마감된 국립공원 기념주화 예약 관련 중복신청자를 걸러내고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내주 쯤 경쟁률과 함께 판매 여부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