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출신 원장 내정…기대와 우려 공존정부 맞춤인사 평가 속 노조 반대도 걸림돌
  • ▲ 신임 금감원장으로 내정된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 신임 금감원장으로 내정된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신임 금감원장으로 첫 민간 출신이 내정됐다. 주인공은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다.

    금융위원회는 6일 진웅섭 금감원장 후임으로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구 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흥식 내정자는 1952년생으로 경기고, 연세대경영학과를 나와 프랑스 릴대학 경영학박사, 프랑스 파리도핀대학교 국가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현대경제사회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등 금융연구에 오랜 기간 매진했으며 1999년~2004년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2007년까지 금융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0년 3월 하나금융지주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에 취임해 2012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낸 다음 2014년 3월 퇴임했다. 퇴임 후에도 1년간 하나금융지주 고문으로 활동했다.

    이밖에 눈에 띄는 이력은 1008년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구조개혁기획단에 참여한 것과 2003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활동, 금융감독위원회 자체평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는 것이다.

    즉,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흥식 내정자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한 학자 출신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내부 사정에도 밝다는 평가다.

    특히 산업 구조조정 개혁과 관련해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시장 안정을 추구한다는 점도 현 정부의 맞춤 인사란 분위기다.

    실제 최 내정자는 연구원 시절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인력의 재교육, 재창업을 지원해 줄 시스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피력한 바 있다.

    가계부채의 경우 김석동 금융위원장 시절 추진했던 커머드본드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도 눈에 띈다.

    전문성과 역량을 봤을 때 큰 결격 사유는 없어 보이나 금감원 노동조합의 반대가 극심하다는 게 앞으로 걸림돌이다.

    하지만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시절 박현정 전 대표와 정명훈 부인 간 구설수를 잘 수습한 만큼 금감원 노조와의 관계 회복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