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어린이 정기예금에 캐릭터 디자인 적용반려견 마케팅 강화 및 금융권 캐릭터 전쟁 대응
  • 포메라니안을 형상화한 캐릭터인 '쩜피' ⓒJ트러스트그룹
    ▲ 포메라니안을 형상화한 캐릭터인 '쩜피' ⓒJ트러스트그룹

    JT친애저축은행이 자체 반려견 캐릭터를 상품 디자인에 녹여내며 캐릭터 마케팅을 확대한다. 

    반려견을 활용한 이미지 마케팅 전략의 연장선이자, 최근 금융권의 캐릭터 상품 경쟁을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자사 캐릭터인 '쩜피'를 정기예금 상품의 통장 이미지 등에 삽입할 예정이다.

    기존에 출시된 일반 정기예금 상품을 어린이 이름으로 개설 했을 경우 통장 이미지에 쩜피 캐릭터를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새 상품을 개발해 쩜피 캐릭터를 적용할 경우 상품 승인 및 전산 구축 절차 등이 필요하지만, 기존에 출시된 상품에 디자인만 입히면 발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공개된 캐릭터 점피는 국내에서 친숙한 견종 중 하나인 포메라니안의 특징을 형상화해 만들어진 캐릭터로, JT친애저축은행·JT캐피탈·JT저축은행 등 J트러스트그룹 국내 계열사의 대표 브랜드 이미지이기도 하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자체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고 캐릭터를 상품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처음"이라면서 "오는 10월 창립 5주년을 맞아 어린이 정기예금 통장 디자인에 캐릭터를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다른 상품에도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JT친애저축은행이 쩜피 캐릭터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무엇보다 최근 금융권에 불고 있는 '캐릭터 마케팅' 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톡 메신저의 이모티콘으로 활용되는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체크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K뱅크가 메신저 '라인' 캐릭터를 적용한 체크카드로 맞불을 놓는 등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캐릭터 마케팅이 한창이다.

    이번 쩜피 캐릭터 마케팅은 그동안 추진하던 '반려견 마케팅'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JT친애저축은행은 반려견을 주인공으로 한 TV광고 캠페인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1년에 한번씩 반려견 오디션인 'JT 왕왕(王王)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반려견의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저축은행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고 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친근한 동물이 반려견"이라며 "지난해에 열었던 왕왕 콘테스트만 봐도 올해 참여율이 지난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