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시너지 '톡톡'… 렌탈 대박에 스마트홈 사업 진출까지
  • ▲ SK매직 스마트홈 앱 시연 ⓒ SK매직
    ▲ SK매직 스마트홈 앱 시연 ⓒ SK매직



    지난해 SK네트웍스로 편입된 SK매직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 연말에는 사상 최대치인 매출 5000억원이 전망돼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에 달성하겠다는 출범 당시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SK매직의 직수형 정수기와 가스레인지는 각각 43%, 40%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자리하고 있다. 최근 인기가 높아진 전기레인지도 점유율 15%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매직은 올 상반기 지난해(2222억원)보다 약 13% 상승한 25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제품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의 매출 상승과 SK편입 후 크게 확대된 렌탈 실적의 영향이다. 올해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매출 4692억원을 넘어선 5000억원 대가 전망된다.

    렌탈은 SK매직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이 중 약 80%를 직수형 정수기가 차지하고 있으며 SK매직은 지난해 38만 렌탈 계정을 신규 확보해 수익을 크게 개선했다.

    올해는 46만 계정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렌탈 매출 목표만 2710억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2015년 말 1600명 수준이었던 렌탈 인력을 올 상반기 2500여 명으로 확대하는 등 영업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열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차별화도 눈에 띈다. SK매직은 오는 12월 중 SK텔레콤과의 제휴로 스마트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위해 11월 말까지 전산 개발을 완료하고 12월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능 기반의 가전을 스마트홈 앱에 연동해 기기제어,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는 이달 중 출시될 사물인터넷 전기레인지와 기존 전자레인지를 원격 작동할 수 있다.

    주춤했던 해외 공략도 재개한다. SK매직은 과거 동양매직 시절 식기세척기와 냉온수기 등을 중심으로 중동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이란과 이집트에서 점유율 34%, 25%로 시장 1위까지 올라섰지만 동양매직 경영권 이전 등으로 답보 상태에 빠졌다.

    SK매직은 그룹 계열사 SK네트웍스의 해외 영업망을 바탕으로 중동 시장을 재공략한다. 중동 주력제품인 식기세척기와 냉온수기 마케팅을 강화하고 생활 습관과 식문화를 반영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수출 사업을 재정비하고 2020년까지는 중동, 아시아 20개 국가로의 수출을 재개한다.

    회사 관계자는 "가스레인지 등 기존 제품의 실적과 직수형 정수기를 중심으로 렌탈 실적이 확대돼 올 연말까지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추후 SK 관계사와의 협업으로 사업 인프라를 강화해 사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