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무료접종 시작… 3가 무료 4가는 접종비 3~4만원대대한감염학회·세계보건기구 4가백신 권장… 10월안에 접종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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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부터 본격적인 독감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언제 어떤 백신을 접종받아야 할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생후 59개월까지 아동과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독감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2012년 9월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출생한 아동 중, 처음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 2회 접종이 필요한 아동은 이달 4일부터, 이미 접종을 받아 1회 접종만 하면 되는 경우는 26일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은 26일부터, 만65세에서 74세까진 다음달 12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무료접종 가능한 백신은 3가백신만 해당된다. 독감백신의 종류는 생산방식과 바이러스유형에 따라 크게 분류된다. 최근에 나온 세포배양백신은 생산방식이, 4가백신은 바이러스유형이 각각 발전한 것이다.

    세포배양방식은 달걀에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기존 유정란 방식에 비해 제조기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세포배양백신을 맞는 것을 권장한다.

    4가 독감 백신은 주요 독감 바이러스 중 A형 2종(H1N1·H3N2)과 B형 2종(빅토리아·야마가타)을 예방해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3가보다 4가를 권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영유아·임신부·노년층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접종해주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내년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4가 백신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2009년 인플루엔자가 크게 확산된 이후 두 가지 계통의 B형인플루엔자 바이러스주가 동시에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감염학회는 '2014년 대한감염학회 권장 성인예방접종 개정안'을 통해 4가인플루엔자 백신사용권고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2013~2014 시즌부터 4가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권장하는 독감백신 접종시기는 10~12월이다. 유행 2주전에는 접종해야 효과적이며 지속기간이 약 6개월이기 때문에 기존 유행시기를 고려해 12월 이전 접종을 권장한다. 독감이 유행 중이거나 우선접종권장대상자는 12월 이후라도 접종해야한다.

    세포배양백신은 생후 6개월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4가백신은 만 3세 이상부터 접종 받을 수 있다.

    세포배양백신이나 4가백신의 접종을 희망할 경우 주변 병의원에 해당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지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3가백신은 보건소와 병의원에서 접종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따로 확인할 필요는 없다.

    4가백신의 경우 접종비는 평균 3~4만대로 알려졌지만 최근들어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대가 지난해에 비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정희진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백신을 9월 초보다는 10월에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하고 있는데, 접종 후 2주 후 형성된 항체가 6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11월부터 독감이 유행할 수 있어 10월 말 전에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