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찰밥·고슬밥 특화 2중 압력 '트윈프레셔' 출시
쿠첸, 가마솥 밥 맛 구현한 'IR 미작' 선보여
  • ▲ 쿠쿠 신제품 '트윈프레셔'와 쿠첸 신제품 'IR 미작' (왼쪽부터) ⓒ 각 사
    ▲ 쿠쿠 신제품 '트윈프레셔'와 쿠첸 신제품 'IR 미작' (왼쪽부터) ⓒ 각 사



    밥솥 양강 쿠쿠전자와 쿠첸이 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으로 진검 승부를 벌인다. 추석 명절이 끼인 가을철은 선물 수요 등의 증가로 밥솥 시장의 성수기로 꼽힌다.

    양사는 올 하반기 전략제품으로 60~70만원 대의 프리미엄 밥솥을 나란히 선보였다. 쿠쿠는 사용자의 취향과 용도에 따라 초고압·무압을 선택할 수 있는 '2중 압력' 솥을, 쿠첸은 가마솥·돌솥 밥 등 한국 전통의 구수한 맛을 살린 '적외선(IR) 밥솥'을 각각 내놨다.

    양 사 모두 '밥 맛'에 충실한 고급형 제품으로 주춤했던 밥솥 매출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최근 쿠쿠는 특허받은 2중 모션 밸브를 탑재한 신제품 '트윈프레셔'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잡곡밥, 찰밥, 김밥·볶음밥용 고슬밥 등 요리의 특성과 사용자 취향에 따라 초고압, 고화력 IH 무압으로 밥을 지을 수 있다.

    초고압 모드는 압력밥솥 특유의 찰지고 쫀득한 밥맛을 낸다. 쌀밥 외에도 수육, 삼계탕 등 찜 요리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고화력 IH무압은 고슬고슬한 밥에 특화된 취사 모드로 김밥, 초밥, 볶음밥 등 각종 밥 요리에 활용이 쉽다.

    풀 스테인리스 내솥과 커버, 향상된 기능에 맞춘 2중 모션 패킹으로 내구성도 강화했다. 대기 전력 차단 스위치와 다이렉트 터치 기능 등으로 전력 효율과 사용 편리성을 높이기도 했다. 쿠쿠 트윈프레셔는 6인용, 10인용 두 종류로 출시되며 10인용 기준 가격은 60만원 대다.

    쿠쿠는 첫 선을 보인 '2중 압력' 기술을 기반으로 디자인 측면이 강화된 초 프리미엄 제품을 추가로 올 연말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쿠쿠 측은 현재 신제품에 대한 유통가의 반응이 좋아 2중 압력 솥이 매출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첸은 신제품 'IR 미작(味作)'으로 하반기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최초로 적외선(IR) 센서 밥솥을 선보인 쿠첸은 인덕션 가열(IH) 방식과 열판 방식으로 나뉜 밥솥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적외선 온도제어를 기반으로 하는 IR센서는 기존 아날로그 센서보다 밥솥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마솥 밥, 누룽지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구수한 맛의 핵심은 미세한 온도와 시간 조절에서 만들어진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기술이다.

    'IR 미작'은 특화 취사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가마솥, 돌솥, 뚝배기 밥 등 세분화된 백미 메뉴와 잡곡, 현미 등 곡류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내솥 바닥에 적용한 핵심 부품 'IR 로드'로는 자기장을 솥에 고르게 퍼뜨린다.

    탈취와 항균에 좋은 참숯 성분의 내솥 코팅과 패킹으로는 최적화된 밥맛과 강한 내구성을 구현했다. 최상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750회 취사, 500일 기준으로 패킹 교체도 자동 안내한다.

    쿠첸은 신제품 IR미작으로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체 매출의 절반인 1500억원은 IR 밥솥에서 창출할 계획이다. 밥솥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인덕션 히팅(IH) 제품의 점유율의 절반을 초 프리미엄군 IR로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신제품 IR미작은 기본형, 음성인식 기능형 두 종류로 용량별 총 7총이 출시되며 가격은 70만원 대다.

    양사가 '국내 최초 기술' 타이틀로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당장은 폭발적인 매출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내 밥솥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데다가 해외 주 고객으로 꼽혔던 중국과의 사드 갈등 장기화로 매출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체 주기가 10년 이상인 밥솥의 경우 신제품이 출시돼도 소비자 반응도가 타 가전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외시장 공략은 필수적이며 당장 중국 시장의 어려움을 딛기 위해 각 업체는 동남아시아 등 신시장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