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대 영업성적… 그에 못 미치는 재무성과

'주택부문 몰빵' 태영건설, 재무구조 안정성 '위험신호'

주택부문 호조로 업계 최대 영업성과 달성
수주·용지 등 확보된 일감도 주택부문 중심
"불안한 재무안정성에 추가 부담 우려까지"

성재용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9.13 14: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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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소재 태영건설 본사. ⓒ태영건설


태영건설이 주택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성과를 기록했다. 여기에 꾸준한 건축부문 수주와 용지 확보로 미래먹거리까지 확보해 주택·건축부문은 당분간 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성과에 따라오지 못하는 재무건전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3일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별도 기준 태영건설 건설사업부문은 상반기 매출 6398억원, 영업이익 1275억원의 영업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3833억원)은 66.9%, 영업이익(374억원)은 240.3%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액 증가율은 시공능력평가액 1조원 이상 주요 27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폭의 증가이며,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27개사 중 포스코건설(+287.3%) 다음으로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영업성과는 영업이익률 급증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9.78%에서 19.9%로 10.1%p 증가하면서 27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률의 경우 아이에스동서(21.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익 증가 배경에는 주택사업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택사업을 포함한 건축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829억원에서 4464억원으로 144%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건축부문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달하며 자체공사 매출 146억원까지 더하면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은 70.8%까지 늘어난다.

채산성이 높은 건축부문의 매출 증가로 원가율도 90.8%에서 80.6%로 10%p 이상 줄어들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태영건설은 금융위기 이후 공공공사 중심의 사업구조를 보였지만 공공부문 내 수주경쟁 심화로 채산성이 저하됨에 따라 2015년 이후 민간주택공사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주택사업은 △창원 유니시티 1조2265억원 △전주 에코시티 4243억원 △광명 데시앙 3955억원 등이다. 이들 3개 대형 주택사업의 매출 진행률은 48.4%, 18.0%, 17.5% 등으로 사업 초중반 단계에 불과한 만큼 공사가 진행되는 2019년 상반기까지 주택사업을 통한 이익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창원과 전주 사업의 경우 군부대 이전사업으로 오랫동안 사업 리스크와 자금조달 비용을 감당했기 때문에 높은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규제책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분양가구 수 축소는 불가피해졌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민간 공공주택 사업에 참여하면서 자체사업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실제 국내 건축사업 수주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9290억원에서 1조4086억원으로 159.2% 늘어났다. 또 특히 개발사업 등을 위한 보유용지도 같은 기간 155억원에서 951억원으로 511% 급증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LH가 발주공사를 수행한 뒤 대토 받거나 사업권을 인수한 형태로, 일종의 자체사업"이라며 "보유 용지의 인허가·기반 조성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개발사업 공백기를 메워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우수한 영업성과와 기대감과는 별개로 재무안정성에는 불안감이 상존해 있다는 지적이다.

황덕규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2016년 이후 순차입금 및 민간주택사업 관련 PF우발채무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차입금 만기구조가 단기화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저하되는 추세"라며 "향후 민간 개발사업 관련 용지 및 공사비 등 자금 선투입 부담, 민자 SOC 사업법인 출자, 인제스피디움 관련 대여금 및 유상증자 등에 따른 현금유출 부담이 내재돼 있음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유동비율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96.0%에서 98.6%로 소폭 개선됐지만, 27개사 평균 119.1%는 물론 규모가 비슷한 시평액 1조원대 16개사 평균 106.8%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638억원에서 1264억원으로 22.8% 빠졌다.

부채도 지난해 상반기 8689억원에서 1조210억원으로 17.4% 증가하면서 부채비율도 123.2%에서 124.3%로 소폭 늘어났다.

여기에 주택경기 하향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영귀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공공부문의 사업 환경 개선이 쉽지 않아 민간·건축부문의 집중도 심화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은 사업구조 변화는 외형 유지 및 채산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주택사업 성과에 따른 실적가변성을 확대시키기 때문에 사업안정성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황덕규 실장도 "8·2대책 등 규제 강화에 따른 국내 주택경기 하락 가능성을 고려하면 향후 진행·예정 사업장의 분양 및 입주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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