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대내외 호재로 중국시장 장기성장 예상이스트스프링‧한화자산운용 등 중국 본토 투자 추천
  • ▲ 이스트스프링 '중국 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간담회. ⓒ 뉴데일리
    ▲ 이스트스프링 '중국 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간담회. ⓒ 뉴데일리

    금융투자업계가 중국의 MSCI지수 편입 등 여러 대내외 호재로 중국 시장이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나섰다.


    13일 이스트스프링, 한화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은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먼저 이스트스프링은 이날 여의도에서 ‘차이나드래곤 A Share 증권투자신탁’ 출시 1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A주 시장에서도 신성장 분야 등에서 기회가 높다고 소개했다.

    이날 설명을 진행한 버논 왕 시틱 푸르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중국은 ‘일대일로(一對一路)’ 포럼, MSCI 지수 편입, 금융 부문의 부채감축 등 여러 호재가 있었다”며 “MSCI 지수에 편입됨으로써 내년에는 단기적 패시브 투자자금 170억달러가 유입됨과 함께 5~10년 내에는 장기 투자자금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으로 특정 산업군이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도시거주자 평균 가처분 소득이 지난 5년간 크게 늘었으며 특히 이들의 스마트폰 구매는 같은 기간 4배, SUV 자동차 판매량도 6배가 늘었다”며 관련 분야의 성장을 전망했다.

    아울러 “농촌 거주자는 지난 2007년 가처분소득이 4140위안에서 2016년 1만2363위안으로 늘어 도시 거주자보다 더 큰 성장률을 보였다”며 “이들의 에어컨 구입은 지난 5년간 51%, 가스레인지 후드는 36% 늘어 가전용 내구재 관련 수요가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대일로 포럼으로 인해 대러시아, 카자흐스탄 무역이 올 상반기 큰 폭으로 증가해 관련 업체들의 수출계약 건수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해군 장비 관련 산업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의 경우 알리바바의 ‘알리 무인슈퍼마켓’, 텐센트의 바둑 프로그램 ‘파인아트’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한화자산운용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시장의 투자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우정지 한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국 경기가 5년의 하락 사이클 후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주식시장 투자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생산자 물가 반등을 시작으로 회복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내달 출범 예정인 시진핑 2기 지도부가 경기에 우호적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공급을 축소하는 ‘공급 개혁’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해 석탄, 철강, 알루미늄 등 수요에 비해 생산이 과도해 관련 업체들의 적자가 큰 분야에 대해 공급량을 제한하는 공급개혁을 실시해 적자폭을 개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가우정지 매니저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중국 내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 점, 소득 증가와 중산층 확대로 소비 시장이 부상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