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최대 규모 복합리조트 조성… 유동인구 급증 시너지 예상노형동 인근 아파트값 오름세, 주춤했던 타운하우스 분양 '속속' 등장
  • 제주 도심상권을 중심으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노형동 정중앙에 제주 최대 규모의 쇼핑몰을 갖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관광객을 불러모으며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빈번한 만큼 드림타워에 거는 지역주민 기대도 크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와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등에 견줄 만한 드림타워 건설현장을 14일 직접 찾았다. 

     

  • 제주도 노른자땅 노형동 한복판에 들어서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투시도. ⓒ롯데관광개발
    ▲ 제주도 노른자땅 노형동 한복판에 들어서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투시도.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착공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착공 이후 인근 집값이 오르는 등 변화가 시작됐다. 지금은 관광객이 줄어들어 조용한 분위기지만 고급호텔과 쇼핑몰, 카지노가 들어서는 드림타워가 완공되면 외국 관광객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즐길거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제주 연동 ㅅ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


    1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10분을 달려 제주도의 노른자땅 노형동 한복판에 들어서는 '드림타워' 건설현장에 도착했다.


    높이 169m 규모(지상 38층)로 지어지는 드림타워 연면적은 30만3737㎡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에 달한다. 귀로만 들었을 때는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없었지만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드림타워의 위용은 대단했다.


    한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면적은 완공 이후 드림타워의 규모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다. 지난해 5월 착공해 지하 5층까지 땅파기 작업을 마친 드림타워는 현재 지상공사 진행이 한창이다.


    김경진 드림타워 현장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1600객실 올스위트룸의 초특급 호텔의 등장 만큼이나 제주 최대의 쇼핑시설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동안 제주도에는 백화점이나 제대로 된 쇼핑몰이 없어 주민과 관광객 사이에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쇼핑몰 등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동그라미 안이 현재 공사 진행 중인 지상층. ⓒ롯데관광개발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동그라미 안이 현재 공사 진행 중인 지상층.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에 들어서는 쇼핑시설 규모는 지상 3~4층·2만48㎡로 제주 최대 규모이자 처음으로 조성되는 실내 복합쇼핑몰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젊고 트랜디한 국내 디자이너들의 부띠크숍 60여개와 풍부한 세계 먹을거리가 어우러져 서울의 가로수길·인사동·홍대 등에서 볼 수 있는 스트리트몰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제주 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드림타워가 준공되면 도보권 거리에 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과 함께 삼각 쇼핑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돼 국내외 관광객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드림타워 공사현장 인근 M운동기구 판매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긴 했지만 드림타워 착공 이후 인근 상인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즐길거리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은 커녕 쇼핑몰이라고는 인근 이마트가 전부였는데 드림타워가 준공되면 수영장·카지노가 입점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도 취미생활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노형동 ㅊ꽃집 관계자는 "제주시내에 고급상품을 살 수 있는 곳이라곤 면세점이 전부였는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라 내국인들은 상품구입에 한계가 있다"면서 "드림타워가 준공되면 살거리, 먹을거리, 볼거리가 어우러져 더 많은 관광객 유치는 물론 내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드림타워가 준공되면 호텔리어, 카지노 딜러 등 신규 고급일자리 3000개가 창출되는데제주도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나가지 않고 제주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드림타워 착공 이후 제주도 부동산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노형동 인근 집값이 오르는가 하면 지난해 주춤했던 타운하우스 분양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3㎡ 당 1317만원이었던 노형동 아파트 매매가는 이달 들어 3.3㎡ 당 1403만원으로 올랐다.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준공 이후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과 쇼핑 삼각 클러스터가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준공 이후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과 쇼핑 삼각 클러스터가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



    노형동 ㅅ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드림타워 착공 이후 노형동 아파트값이 오름새를 보였다. 지금은 오름새가 주춤하지만 준공 이후 인근 상권이 개발되면 다시 한번 시세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반대 움직임도 있었던 만큼 향후 드림타워가 제주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록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 타운하우스 분양사업 관계자는 "외지에서 유입된 타운하우스 거주자들이 외곽보다 시내 중심지를 찾으면서 타운하우스 조성 지역이 시내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면서 "노형동은 공항과 거리가 가깝고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드림타워가 조성될 예정이라 이 인근에 들어설 타운하우스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하 6층~지상 38층의 트윈타워로 5성급 호텔(750실) 및 호텔레지던스(850실), 디자이너 부띠크 쇼핑몰, 호텔부대시설 등 총 30만3737㎡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5층~지하 2층에는 차량 1415대를 수용 가능한 주차장이, 1층에는 차량승하차장, 로비, 퍼블릭 프라자(야외광장), VIP프라자가 들어서고, 2층에는 위락시설(외국인전용카지노)이, 3~4층에는 디자이너 부띠크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 6층에는 실내수영장 및 스파 등 호텔부대시설과 8층에는 야외수영장 및 풀사이드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된 풀데크가 조성되고, 호텔 타워 8~37층에는 객실이, 호텔 타워 38층에는 레스토랑과 샴페인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 스카이데크가 들어선다.


    현재 분양중인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호텔레지던스 타워 8~38층에 위치하며 △전용 65㎡ 규모 스탠다드 스위트 802실 △전용면적 136㎡ 규모의 프리미어 스위트 48실로 구성되고, 2019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