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영휘 KB금융지주 확대 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 최영휘 KB금융지주 확대 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최영휘 위원장은 14일 열린 KB금융지주 확대 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윤종규 회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KB금융 확대위는 차기 회장 후보로 윤종규 현 회장을 단독 확정했으며, 오는 26일 심층평가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날 총 3인의 숏리스트(최종 후보군)가 선정됐지만 김옥찬 KB금융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인터뷰를 고사했다.

최영휘 위원장은 윤종규 회장의 단독 추천에 대해 "윤종규 회장과 함께 일한지 2년 반 됐다. 후보 검증 과정때 윤 회장의 자기소개서를 살펴봤는데 본인의 심정을 솔직히 담았다"며 "KB 임직원들은 지배구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이런 점을 윤 회장이 잘 이끌어 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후보 선택의 기준에 대해서는 외부 인사보다 내부 인사에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고 전했다.

최영휘 위원장은 "23명의 롱 리스트 중에서 7명을 압축했는데, 그중 3명이 외부 인물이였다. 한 명씩 검증하면서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외부 인물이 점수 면에서 뒤쳐졌다"며 "현재 KB 상황으로는 경영의 안정적인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내부 인물이 바람직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23명의 롱리스트에 대해서는 업무 경험, 도덕성, 리더십 등 각 분야별 5개 항목을 통해 계량 평가를 진행했다"며 "윤 회장은 3년 동안의 경영실적이 추가 평가됐고, 이 과정에서 조직에 대한 열정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확대위는 정해진 지배구조 절차에 따라 평가를 진행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권 전반에 걸쳐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붉어지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영휘 위원장은 "이번 선정 과정에서는 KB 지배구조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구성해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프로세스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리 정해진 절차를 어기면서 논의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KB 프로세스 과정 그대로 시행했다"며 "앞으로 지주에서 프로세스가 잘 자리 잡도록 운영 체계를 안정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KB금융 노동조합이 윤 회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노조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노조 평가가 후보 추천 기준에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도덕성이나 리더십을 평가할 때 노조 문제도 포함됐다"며 "향후 심층면접 과정에서 노조나 주주의 의견도 수렴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참고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