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26일 남산한옥마을 야외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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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7회 판소리 유파대제전이 오는 25~26일 양일간 남산한옥마을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판소리 유파대제전은 1971년 각 유파별 원로 명창들이 유파의 전승보존을 위해 개최한 제1회 유파발표회에서 시작해 올해로 47회를 맞이한 행사로 각 유파를 대표하는 판소리 명창들이 한자리에 모여 판소리 공연을 통해 전승보존을 추구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사)한국판소리보존회의 송순섭 이사장은 "판소리는 천문, 지리, 의학, 율서, 관혼, 병법을 총망라한 세계적인 불후의 명작"이라면서 "판소리 인간문화재 제도는 1964년 12월 31일 최초로 6명(박록주, 박초월, 김소희, 김여란, 정광수, 김연수)이 지정됐으나 지금은 3명(송순섭, 남해성, 신영희)뿐이다. 힘을 모아 각 유파별 보유자 지정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3시 공연은 문화평론가 권상희의 사회로 국립무용단 단원인 박재순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신정혜의 '모둠북과 소리'로 시작한다.

     

    이어 제17회 박동진 판소리명창 명고대회 판소리일반부 은상을 수상한 장지원의 '춘향가 中 십장가', 신정혜의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이 어지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조성은이 '춘향가 中 어사장모 상봉막'을 들려준다.

     

    또 최근 소리꾼 김준수, 고영열과 함께 춘향가 눈 대목을 음악극 형태로 재해석한 '두번째 달 국악프로젝트:판소리 춘향가' 음반을 발표하며 서양 음악과 국악의 조화를 추구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두번째 달이 출연해 춘향가에 나오는 '만첩청산'과 '사랑가', '이별가', '어사출두'를 선보인다.

     

    26일 오후 3시 공연은 유영대 고려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명창들의 판소리 무대가 펼쳐진다. 이난초 명창의 '흥보가 中 두손합장', 김수연 명창의 '춘향가 中 오리정', 정의진 명창의 '수궁가 中 계변양류', 신영희 명창의 '춘향가 中 갈까부다', 정순임 명창의 '흥보가 中 박타는 대목', 조소녀 명창의 '심청가 中 적적한 빈방', 박계향 명창의 '심청가 中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이 차례로 소개된다. 이어 송순섭 명창이 특별출연으로 '적벽가 中 새타령'을 선사하며 남도민요 공연으로 대제전이 마무리된다.

     

    한편 한국판소리보존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극장인 소춘대(笑春臺, 원각사)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보존회 측은 "소춘대 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극장을 복원한다는 역사적, 문화적 의미와 함께 남사당패, 판소리, 경서도민요, 궁중무용 등을 함께 공연한 협률사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단체를 복원해 전통예술과 예인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다"며 복원의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