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편입 이후 승승장구… '실적-기업가치' 상승세종합 반도체소재기업 비전 달성 선봉장 역할 '톡톡'


한때 계륵으로 여겨졌던 SK하이닉스가 환골탈태하며 SK그룹의 대표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시황 호조에 따른 견조한 실적을 거둬들이며 그룹 내 '캐시카우'로 등극한 데 일본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까지 성공하며 글로벌 종합 반도체소재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에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우여곡절 끝에 SK그룹으로 편입된 SK하이닉스가 그룹의 간판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올해 사상 최대인 영업익 10조원 달성이 기대되고 있으며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성공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인수될 당시만 해도 이 같이 화려한 부활을 예상하기 힘들었다. 반도체 시황의 변동성이 워낙 큰데다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경험과 노하우도 전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1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이어진 10여년 간의 '유랑생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도 위축됐다. 이에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부합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2013년부터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되는 등 화려하게 부활한 상태다. 이에 기업가치도 큰 폭 상승했다. 

2012년 말 17조8740억원에 기록했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60조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부터  반도체 시장 활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며 그룹의 글로벌 종합 반도체소재기업 도약이라는 비전 달성에 앞장서는 상황이다.

일본 도시바는 SK하이닉스가 포함된 베인캐피털의 '한미일연합'에 메모리사업부를 2조엔(약 20조3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월 중으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2018년 3월 말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아직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가 남은 만큼 이익에 부합하도록 협상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완료되면 SK하이닉스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5위(10.6%)를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2위인 도시바(17.4%)를 인수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고 도시바와 기술 협력도 기대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도시바 이사회의 승인 내용은 아직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가 남은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