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과 긴 연휴로 수요 증가, 2015년 추석 매출 넘어설 것으로 기대
  • ▲ 이마트, 한우선물세트. ⓒ이마트
    ▲ 이마트, 한우선물세트. ⓒ이마트


    올 추석, 한우 선물세트의 역대 최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료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 중 한우 선물세트의 판매가 지난 추석 사전예약 매출보다 19.8% 늘어나며 역대 최대인 2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해마다 지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추석 처음으로 꺾인 후 올 설까지 20% 수준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한우 선물세트의 매출이 반등에 성공한 것.

    18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본 행사에도 한우 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 추석 대비 60.8% 증가하는 등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기존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2015년 추석 실적 이상까지도 기대되고 있다.

    이마트는 이처럼 올 추석 한우 선물세트의 인기가 되살아난 요인으로 한우 시세 하락과 최장 10일의 긴 연휴를 꼽았다.

    2015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한우의 고시세로 지난해 처음으로 이마트의 전체 소고기 매출에서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수입육에게 역전 당하는 등 수요가 줄어들어, 올 추석 시즌 한우 도매 시세는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 29만원에 판매했던 ‘한우갈비1+등급세트’를 24만~25만원선으로 낮추는 등 주요 한우 선물세트 11종의 가격을 10%에서 최대 30%까지 인하했다.

    5만원 이하의 ‘노브랜드 냉동 한우 정육세트(4만8800원)’부터 40만원 대의 ‘피코크 설성목장 한우세트’는 물론 한우와 와인의 ‘콜라보세트’까지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확장했으며 준비 물량도 지난해 추석보다 25% 늘렸다.

    최대 130만명이 해외로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 선물로 인사를 대신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우 선물세트 매출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오현준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움츠러들었던 한우 선물세트 수요가 올 추석 평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이번 주까지 추세가 이어지면 역대 최고 매출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