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홈 뷰티 기기 'LG 프라엘' 첫 선…4500억 시장 '도전장'전자·화장품 기술력 모두 확보 '강점'…"시너지 창출 기대"
  • ▲ 서영재 LG전자 HE사업본부 상무가 25일 열린 'LG 프라엘(LG Pra.L)' 론칭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LG전자
    ▲ 서영재 LG전자 HE사업본부 상무가 25일 열린 'LG 프라엘(LG Pra.L)' 론칭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4500억원 규모의 국내 홈 뷰티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손쉬운 피부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따라 연간 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청담동 드레스 가든에서 'LG 프라엘(LG Pra.L)' 론칭 행사를 열고 홈 뷰티 기기 시장 진출 계획을 내놓았다.

    이날 서영재 LG전자 HE사업본부 상무는 "홈 뷰티 기기 사업 자체가 실질적으로 전자와 화장품 사업을 함께 하는 LG에 가장 적합하다"며 "향후 LG생활건강 등과 밀접한 관계를 통해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홈 뷰티 기기 시장 규모는 올해 약 45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씩 지속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 전문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시장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중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서 상무는 "4~5년 전 일본 출장 중 200평 규모 매장에 홈 뷰티 기기들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봤다. 한국에 와서 보니 필립스, 로레알 등 해외 대기업과 몇몇 중소기업이 사업에 나서고 있었다"며 "제품에 들어가는 LED 광학제어, 저전력 전원설계, 진동 제어 등 핵심 기술들은 이미 소형가전을 개발하면서 취득했던 것으로 늘상 사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장품업계와 전자업계 등이 시장 내 포진해 있지만 아직까지 특정 브랜드가 시장을 지배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어느 기업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춘추전국시대이기 때문에 한국을 대표하는 LG전자가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서 단연 주목을 끈 건 LG전자가 선보인 신규 홈 뷰티 기기 4종이다. ▲더마 LED 마스크 ▲토탈 리프트업 케어 ▲갈바닉 이온 부스터 ▲듀얼 모션 클렌저 등 신제품들이 행사장 곳곳에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들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되며, LG베스트샵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후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온라인 쇼핑몰, B2B시장, 기업 간 협업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첫 선을 보이는 올해에는 소비자를 이끌 수 있는 타깃 마케팅에 집중해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격 책정에 대한 질문들도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신제품들의 가격은 최소 24만9000원에서 최대 79만9000원에 달해 OEM방식에도 불구 다소 높게 형성됐다는 이유에서다.

    손대기 LG전자 한국HE마케팅FD 담당은 "제품의 디자인과 설계, 품질 관리 등은 전부 LG전자의 것으로 중소협력사를 통한 OEM방식을 택했지만, 고객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편의성, 안전성 등 우수한 기술력이 포함됐다. 향후 LG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고객들도 가격의 합리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을 비롯한 화장품 브랜드 및 스타트업과의 향후 협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가전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가전' 시대에 따라 협업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서영재 상무는 "지금 당장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실질적으로 협업을 통해 출시될 제품이 당연히 있을 것이다. 사업 자체는 AI, 빅데이터 등의 부분까지도 고려해 진행된 것으로 LG생활건강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과의 협력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