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전통산업' 이미지 벗고 '신성장 산업'으로 거듭나야뿌리 튼튼한 산업 생태계 조성·주택시장 안정 기반 '약속'
  • ▲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건설·주택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뉴데일리
    ▲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건설·주택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뉴데일리


    김현미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장관은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건설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 및 주택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업계 애로사항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은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건설산업에 대한 규제개선을 추진하고, 해외건설 재도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김 장관은 "건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우리경제의 핵심산업"이라면서 "'한강의 기적'과 무주택 서민들에게 190만호 이상의 임대주택을 공급한 것도, 전국 곳곳에 10만㎞가 넘는 도로를 이어온 것도 건설인이 이뤄낸 성과"라고 격려했다.


    이어 내년 SOC예산감소에 대한 업계 안팎의 우려에 대해 설명했다.


    김 장관은 "예산안 편성 배경에 대해서는 보다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건설산업이 건설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변곡점 위에 서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다수 선진국에서 보듯 경제발전이 성숙단계에 들어서면 인프라 신규투자는 줄지만 노후시설물 성능개선이나 도시재생에 투자가 늘어나는 측면에서 SOC예산 감소를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건설산업이 외형위주의 성장에서 질적성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해외건설의 재도약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특히 김 장관은 이날 설계·엔지니어링 역량을 높여 단순 도급시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기업들에 주문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앞으로 해외건설 수주에 작은 보탬이라도 된다면, 장관이 앞장서서 어디든 마다않고 달려가겠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부족함을 느끼는 금융지원을 늘리고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발주자에서부터 건설근로자에 이르는 생산과정 전반의 불공정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뿌리가 튼튼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8·2부동산대책 이후 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택시장에 대해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주택시장의 안정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은 "건설산업은 70년간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한 기간산업"이라면서 "건설인들도 건설산업을 미래지향적인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유 회장은 "건설산업은 물량부족과 수익성 악화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물량확대는 질 좋은 인프라와 주택을 공급해 국민 편의와 복지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12명의 건설·주택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회에서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장 △김한기 한국주택협회장 △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이 참석했고, 업체에서는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 △조기행 SK건설 대표 △정원주 세종중흥건설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