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출시 앞둔 주담대, 고객 상환능력 우선 심사에 초점여신 상품 쿼터제 도입해 건전성·포트폴리오 관리에 총력
  • ▲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26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케이뱅크
    ▲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26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하반기부터 여신 상품 쿼터제를 운영한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소액대출 증가로 가계대출 풍선효과가 우려되자 집중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26일 서울 광화문 사옥 대강당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사업 운영 계획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연내 방카슈랑스·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 출시 비전과 함께 정부의 금융 정책 기조에도 발맞춤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안효조 사업본부장은 "하반기부터 여신 상품에 쿼터제를 도입하고 대출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며 "한도 판매를 고객에게 미리 공지하고 대출을 재개할 때 안내하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 주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거론되자 여신 상품 쿼터제 도입을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 업무현황 보고 당시에도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신용대출 2조3000억원 증가 문제가 거론됐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올해 7~8월 신용대출 증가와 관련해 인터넷전문은행의 풍선효과로 단정 짓긴 어렵지만, 우려가 되고 있어 충분히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케이뱅크는 최근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등 주담대 시장 안정 노력을 펼치고 있는 점을 충분히 반영해 향후 여신 상품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하반기 선보일 주택담보대출 역시 담보 상품이라 할지라도 현재 추세에 맞춰 고객의 상환 능력에 중점을 두고 대출을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하반기 여신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자본금 운영 문제로 지난 7월 이후 중단한 '직장인K 신용대출' 상품은 금리수준 분석과 조정 등 재정비 작업을 거쳐 재판매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기존 상품인 슬림K와 미니K 대출 상품도 한도와 금리를 조정하고, 여신 건정성과포트폴리오를 관리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