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운행허가 잇따라 획득…LGU+, ADAS 기술 '승부수'법인택시 52대 ADAS 장착…관련 기술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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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업계 1위, 2위인 SK텔레콤과 KT가 각각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운행허가를 획득하는 등 양사가 4차 산업의 핵심분야인 주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점유율 3위인 LG유플러스의 관련 기술 개발 진척 사안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자율주행 검증에 대한 다양한 성과를 도출해왔던 SK텔레콤과 KT에 비해, LG유플러스는 관련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존재해 왔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기반으로 교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등 관련 분야 기술 개발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7월 통신사 최초로 자율주행 운행허가를 취득한 이후 최근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km 경부고속도로 구간의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자율주행 면허로 허가 받은 최고속은 80km/h로, SK텔레콤은 허가속도를 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설정했다. 이 차에는 연구원 및 일반인 등 2명이 탑승해 주행 과정을 지켜봤다.

    SK텔레콤은 시험 주행을 위해 지난 보름간(9/6~9/20) 만남의 광장 휴게소~수원신갈IC 구간을 50여차례 왕복 주행했으며, 자율주행차에 내장된 인공지능이 코스의 차선, 표지판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KT도 최근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국토부 인증을 획득한 자율주행 승용차량은 수 십대에 이르나, 버스는 자율주행 기능 개발이 어려워 버스로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것은 KT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버스는 승용차와는 달리 핸들, 브레이크 등 차량 주요 부품에 전자식 제어기능이 구현되어 있지 않고, 센서부착 위치가 높아 차량 주변의 사물을 정확히 인지하기가 어렵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 같이 SKT와 KT가 각각 관련 분야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자, 업계는 LG유플러스 자율주행 기술 개발 진척 사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조급함을 뒤로한 채 ADAS 기술 기반으로 관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ADAS 기술은 차량 운행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경고해주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으로 ▲전방 충돌 경고 ▲보행자 충돌 경고 ▲차간거리 모니터링 ▲차선 이탈 경고 ▲지능형 상향등 조절 ▲표지판 인식 과속 정보 등의 기능을 갖췄다.

    또한 ADAS는 경보데이터 분석을 통해 교통안전취약지점을 파악, 사고 발생방지 개선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DAS를 장착한 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경보데이터 수집 및 저장을 통해 교통 환경 빅데이터를 만들 수 있고, 이를 분석해 경보데이터가 빈번한 장소의 교통시스템을 바꾸는 등 안전한 교통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차 벤처기업 '모빌아이'와의 제휴를 통해 현재 법인택시 52대에 ADAS를 장착, 서울시와도 협력해 관련 기술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천안시 독립운송 택시 62대에 ADAS를 장착한 후 3개월간 시범운행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 기간 동안 교통사고가 단 1건에 그쳐, 수리비가 52%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만Km 이상을 운행하는 법인택시의 경우, 사고율 50% 감소시 연간 150만원 이상의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은 통신과 융합을 통해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일등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