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식 자기 주장 지양하고 타협점 찾아야

[취재수첩]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유보 다행이지만 이제 변해야 산다

2년여간 실마리 풀지 못하고 제자리 맴도는 임금협상 갈등
노조 내 여론 변화 추세, 한 발씩 양보해야

이지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9.29 09:10:15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사측의 임금협상 갈등이 2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임금협상안을 놓고 노사간 지루한 공방이 지속되자, 이에 회의감을 느낀 조종사 노조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지난 28일 추석연휴(10월 1일부터 7일까지) 파업을 앞두고 노조원 투표를 벌인 결과, 파업 찬성 52%, 파업 유보 48%로 집계됐다. 투표는 이달 13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진행됐다.

강성 분위기였던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내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노조는 지난 2015년 회사와의 임금협상 결렬 이후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87.8%의 찬성표를 얻은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조종사 노조는 파업을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강력히 전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수년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임금협상안이 표류하면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내부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사실상 파업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절반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국내 항공산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됨에 따라 노조원의 집단 파업은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필수공익사업장은 파업 기간에도 국제선 80%, 국내선 50% 등을 유지해야만 한다.

현재 조종사 노조 측은 2015년 임금인상 4%, 퇴직금 1% 누진제, 2016년 임금인상 7%, 상여 인상 1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2015년 임금인상 1.9%, 2016년 임금 3.2% 인상, 보안수당 일부 인상 등을 노조 측에 제시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더욱 다급한 것은 조종사 노조 측이다. 임금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으면서 대한항공을 떠나는 조종사들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외국인 조종사를 수급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인력 이탈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조종사는 15.1% 수준까지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원들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파업 압박 카드, 퇴사 등 노조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회사는 좀처럼 타격을 입지 않는 탓이다.

결국 오는 10월1일부터 예고됐던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은 내부 반대 의견이 많아 유보됐다. 노조는 추석 이후 사측과의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조종사의 연봉은 평균 1억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들이 고급 인력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근로자들과 비교하면 고액임에 틀림 없다.

국내 항공시장은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급성장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의 입지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또 중국과의 사드 갈등으로 중국 수요까지 급격히 줄어들며 안팎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지금은 막무가내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떼쓰기'를 할 때가 아니다. 노조는 '귀족노조'라는 부적절한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자신들의 일자리인 회사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때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


한화, 3분기 영업익 3883억... 전년比 41.12%↓
한화는 올 3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388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12%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매출은 11조6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2830억원으로 23.61% 줄었다.한화 측은 자체사업 및 한화케미칼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한화건… [2017-11-14 19:13:39] new
메디톡스 매출 성장 추세 지속… 중국시장 등 해외 승부가 관건
메디톡스가 3분기에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보톡스, 필러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중국시장 등 주요국가의 해외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성장 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메디톡스는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전년동… [2017-11-14 19:12:03] new
인하우스 광고대행사, 모회사 따라 해외 진출 두드러져
인하우스 광고대행사의 해외법인 진출 거점이모회사의 글로벌 사업에 따라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우스 광고대행사란 대기업 계열사인 광고회사를 의미한다.14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인하우스 광고대행사 중 해외법인 진출국가와 거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제일기획으로 43개국 52개… [2017-11-14 18:44:44] new
대한항공·아시아나, 한한령 여파 3분기 영업익 '급감'... 화물 실적 개선 '위…
국내 대형항공사(FSC)들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일환인 한한령(한류 금지령)의 영향 등으로 3분기 고전했다. 단, 화물 실적이 지속해서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중 양국간의 냉소적 분위기도 와해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긍정적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14일 업계에 따… [2017-11-14 18:36:48] new
오뚜기, 3분기 영업익 443억원… 판관비 증가로 전년比 2.1% 감소
오뚜기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643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개선됐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72억원으로 같은 기간 32% 확대됐다.오뚜기의외형 증대를 이끈 것은 면제품과 농수산 가공품류 등… [2017-11-14 18:06:01] new
 

포토뉴스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