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장소 제약無, 24시간 정상영업 슬로건 실천연휴에도 소액대출 OK, 금융서비스 공백 메운다
  • ▲ ⓒ케이뱅크
    ▲ ⓒ케이뱅크

     

    금융권이 최장 열흘에 달하는 추석 연휴로 장기휴무에 돌입한 가운데 '정상영업'을 선언한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새로 문을 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연휴동안 금융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에 긴 연휴동안 불편함을 겪는 고객들이 줄었다는 평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열흘에 달하는 이번 추석연휴에도 평소와 똑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시중은행과 달리 '연중무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간과 장소 제약 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립 취지를 그대로 실천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이번 연휴동안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해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연휴에도 평일과 똑같이 고객에게 소액대출, 예·적금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고객과의 접점인 콜센터 직원들이 근무 조를 고객 대응을 전담하고, 전산센터 직원들도 출근하는 등 비상 상황 대비에 철저히 나서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정상 영업 덕분에 연휴 동안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고객들의 불편함도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대부분 은행들이 탄력점포나 디지털 키오스크를 배치하고 급한 은행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으나 제신고 업무만 처리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휴 동안 급전이나 소액대출이 필요한 고객일 경우 기존 은행 대신 인터넷전문은행의 문을 두드리면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케이뱅크 출범 후 영업시간에 상관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가 예·적금 가입 이용 시간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존 은행영업시간(오전9시~오후 4시)에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한 고객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오후 4시 이후부터 새벽시간을 포함해 이튿날 오전 9시, 즉 기존 은행 영업시간이 아닐 때 케이뱅크 이용한 9월의 고객 비중은 지난 4월(54%)대비 무려 14%포인트 증가한 68%에 육박했다.

    출범 초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계좌개설·대출 실행·고객센터를 운영하는 '뱅크 에브리웨어(Bank Everywhere)'를 실현해 금융권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던 목표를 성공적으로 구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은행과의 차별점으로 연중무휴 서비스를 내건 케이뱅크가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장기 연휴 동안 금융서비스 공백을 메우면서 소비자들에게 더 큰 존재감을 각인시킬 전망"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