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렌탈 상담 증가 추세... "계약서 꼼꼼히 확인해야"

추석 연휴를 즐기는 ‘묘미’…“사지 말고 렌탈하자”

롯데렌탈, 8월 MYOMEE(묘미) 론칭…다운로드 12만건 돌파
육아용품·레저스포츠·의류 등 일반소비재까지 공유 경제 확산

엄주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0.05 08: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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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대전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김모 씨는 막상 사놓고 보니 필요하지 않거나 불편해서 무용지물이 돼버린 아이 용품이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사기 전에 미리 이용을 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렌탈 서비스를 이용해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었다.

#서울에 사는 20대 직장인 남성 유모 씨는 매일 아침 셔츠를 다려 입느라 바쁜 출근 시간을 정신없이 보내곤 했다. 그러다 우연히 셔츠를 빌려주는 렌탈 서비스를 알게됐고, 셔츠 구매비용과 드라이 비용을 줄이고, 여유로운 출근 시간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산업계에도 '렌탈'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과거 자동차, 정수기 등에 국한됐던 렌탈시장이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에는 육아용품, 레저·스포츠, 의류 등 일반 소비재까지 렌탈 시장에 등장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와 렌탈업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렌탈 시장은 2011년 15조 5000억원 규모에서 연간 10.8%씩 꾸준히 성장해 올해 약 25조원을 기록했다. 렌탈업계는 오는 2020년 시장 규모가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불황으로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소유'에서 '대여'로 소비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중 79.5%는 기회가 된다면 원하는 제품을 렌탈 서비스로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렌탈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진 상태다. 여기에 1인 가구와 워킹맘·고령층이 증가하면서 렌탈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렌터카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은 자동차에서 소비재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청소기부터 유모차, 운동기구, 의류 등 500여종에 달하는 제품을 빌릴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MYOMEE(묘미)'를 통해 렌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소비자는 제품 렌탈 기간을 정할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2개의 아이템을 묶어 한번에 빌릴 수 있는 '묘미팩'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묘미의 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달 27일 기준 총 12만926건으로 약 1개월 만에 12만건을 돌파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회원은 주로 30대가 대부분이지만 여성은 25~39세, 남성은 30~44세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고객들이 더 다양한 상품을 다채롭게 경험하고, 보다 수준높고 트렌디한 상품을 합리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도 지난해 패션 렌탈 서비스인 '프로젝트 앤'을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합리적인 가격에 유명 브랜드 옷을 골고루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1년 만인 8월말 기준 가입자 수는 25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렌탈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에 따른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렌탈 관련 소비자 상담은 2011년 9026건, 2012년 8655건, 2013년 1만 465건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상담의 40.7%는 계약해지 및 해지·위약금·청약철회 등 계약 관련 불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유권 이전 조건부 물품대여 제품' 상담은 78.5%로 접수가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렌탈업체가 개별로 약관 및 약정서를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총 계약기간과 위약금 기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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