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다크호스' 전기차 등장, 정제설비 증설 '연기'석유제품 수요, 공급 역전하며 정제마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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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이란 환상 속에 등장한 전기차가 정유업계의 호황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복합정제마진(gross refinery margin)'이 친환경이라는 환상 속에 등장한 전기차에 힘입은 바가 크다.

    복합정제마진은 정유업계의 수익성 제고에 직결되며 업계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장 최근 거래에서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8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에 대한 희망적 전망이 수용송 에너지 시장에 등장하면서 휘발유-경유 등 화석연료 사용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정유업계는 정제설비 증설을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석유제품 수요의 증가 속도가 정제설비 증설 규모를 역전하면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상황으로 시장이 전환됐고 이는 최근 복합정제마진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수소차가 수송용 에너지 시장에 등장하면서 화석연료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의 주류를 이루면서 정유업계가 정제설비에 대한 투자보다 석유화학제품 등과 같은 다운스트림이나 2차 전지 같은 전기차 산업에 투자를 집중적으로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석유제품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며 "정유업계는 수송용 에너지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최근 정제설비 강세는 정제설비 규모의 증가보다 석유제품 수요 증가가 더 크고 빠르기 때문이다.

    2017년과 2018년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석유제품 수요가 하루 150만 배럴, 140만 배럴이고 2020년까지 증설되는 글로벌 정제설비는 하루 76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전기차가 친환경적이다'라는 환상은 서서히 깨지고 있다. 업계는 전기 생산이 석탄(coal)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전기차가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설명한다. 

    국내 전력 생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너지원은 석탄으로 2015년 기준 전체 전력량의 48.3%를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는 원자력으로 36.7%를 차지한다. 문재인정부에서 지양하는 에너지원인 석탄과 원자력은 전체 전력의 85%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