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광고 감소가 종편·케이블 특수로 이어지진 않아”

KBS·MBC 파업에 추석연휴 TV광고 '위축'

파일럿 프로그램 및 정규프로그램 파행 지속
추석연휴 특집프로그램에 붙을 광고 미미

김새미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0.08 08: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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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MBC 언론노조 총파업 돌입 출정식의 모습. ⓒ뉴데일리


KBS·MBC의 총파업이 추석 연휴까지 장기화되면서 추석 맞이 지상파 TV 광고가 위축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BS·MBC가 파업으로 인해 추석 특집 프로그램 방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TV광고 역시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4일 KBS와 MBC는 공영방송 정상화와 현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면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는 MBC의 TV광고 송출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지난딜 5일부터 코바코의 지상파 TV 광고 송출이 정상화됐으나 각종 인기 프로그램이 결방되는 등 파행이 이어졌다.

특히 MBC는 추석 연휴 기간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 추석을 위해 준비한 파일럿 프로그램 녹화가 대부분 취소됐기 때문이다. 대신 '라라랜드', '해어화', '부산행' 등 특선 영화를 대거 편성해 파업의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KBS는 파업에도 불구하고 '혼자 왔어요-썸 여행', '하룻밤만 재워줘', '1%의 우정', '100인의 선택' 등 파일럿 예능을 8개 선보였지만 정규 프로그램의 파행은 여전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 TV 광고도 추석 특수를 누리기는 커녕 위축되고 있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방송사 파업으로 인해) 광고주들이 어느 정도 TV 광고 물량을 취소하거나 줄이기는 한다"라고 말했다.

코바코 관계자는 "(KBS·MBC 파업으로 인해 지상파 TV 광고가) 조금 줄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자료나 수치는 공식적으로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광고 매출 부진을 예상하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 업황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상파 방송사(MBC·KBS) 파업으로 광고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광고대행업계는 KBS·MBC 파업으로 인해 광고주가 이탈하는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담당 광고주의 지상파 TV 광고가 안 되면 케이블 TV, 종편, 온라인-모바일 등으로 선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광고주 입장에서는 그런 상황일수록 더 효과적인 미디어 채널을 찾기 위해서 더 고민을 하지, 광고 집행을 아예 안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지상파 TV 광고 대비 종편 TV 광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KBS·MBC 파업으로 추석 연휴 동안 줄어든 지상파 TV 광고 물량이 종편으로 이동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코바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상파 3사의 방송광고 매출은 7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종편의 광고매출은 2422억원으로 2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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