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들, 청약통장 사용 고민

인프라 갖춘 구도심, 4분기 일반분양 8373가구… 전년比 5배 ↑

재개발 공급 없던 광명·시흥·인천 부평 6000가구 이상 계획
서울은 감소세 내년까지 이어질 듯

이보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0.08 08: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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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4분기 수도권 정비사업 일반분양(예정) 현황. 2017년 시기 미정 사업장 제외. ⓒ부동산인포


추석 연휴가 끝나면 4분기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규제로 서울 등 재건축이 활발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 4분기 정비사업 신규분양이 대거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4분기 경기·인천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을 준비 중인 물량은 총 8373가구로, 이는 전년동기 1721가구 대비 4.9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같은 시기 한 곳도 없던 재개발사업 일반분양이 올해는 광명·시흥·인천 부평 일대에 6000가구 이상이 계획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광명 등은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지역이지만 실수요자 수요도 두터웠던 곳이라 청약시장이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시행되면 올해까지 사업 속도를 낸 재건축 일반분양분이 내년 중으로는 공급되지만 내후년부터는 재건축 일반분양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2~3년간 이어졌던 분양시장 호조 속에 이미 낙첨을 경험했거나 아직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은 4분기 청약에 대해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규제지역이 확대되면서 전매는 물론 중도금대출도 어려워져 어느 때보다 청약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게 현실이지만 서울방면 접근성이 좋거나 교육·편의시설을 갖춘 경기, 인천지역 신규 분양 물량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4분기 서울 재건축·재개발 분양 물량은 공급이 귀해질 예정이다.


부동산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4분기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공급수는 총 1만3497가구이고 이 중 5802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이는 전년동기 1만6447가구 중 6635가구가 일반분양 한 것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리얼투데이 측은 내년에도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공급물량은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6·19대책, 8·2대책, 9·5대책 등 정부가 연이은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연내 분양을 확정지은 단지는 공급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수 리얼투데이 주임은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요자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청약에 나서고 있다"면서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역세권이면서 학교, 편의시설 등 기초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규제와 상관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8·2대책 이후 서울에서 첫 분양에 나선 SK건설의 공덕 SK리더스뷰는 평균경쟁률 34.56대 1, 최고경쟁률 52.52대 1로 1순위를 마감했다. 이어 지난 9월 청약접수를 받은 신반포센트럴자이는 총 청약자수 1만6472명이 몰리면서 16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조 주임은 "올 4분기에도 우수한 입지로 향후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재개발·재건축 분양예정 단지가 있어 실수요자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 4분기 서울 서초구와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 재개발 단지를 분양하고 한화건설은 영등포구에, 현대산업개발과 한진중공업은 각각 중랑구 면목동과 은평구 응암동 일대를 재개발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 인천지역에서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SK건설 등이 과천·의왕·안산 등지에 재건축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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