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곳‧공모규모 1조 돌파…전년比 54% 증가한투‧미래 선두…키움증권 ‘약진’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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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3분기 기업공개(IPO) 성적표가 예년대비 크게 개선된 가운데 상장 기업이 모두 코스닥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23개에 달해 전년(16개)에 비해 7개 늘어났다. 공모 규모도 1조7497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7992억원에 비해 5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12개사, 2분기 9개사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치로 한층 활발해진 하반기 IPO 시장 분위기를 시사하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공모금액은 6조5077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28.6%나 늘었으며 지난해 전체 공모 규모인 6조4213억원도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 들어 굵직한 종목들도 대거 시장 입성에 나서 활성화 분위기에 일조했다. ‘대어(大漁)’로 꼽힌 셀트리온헬스케어(공모규모 1조87억원), 게임 제작사 펄어비스(1854억원) 등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3분기 신규 상장한 기업 23곳이 모두 코스닥 시장을 선택한 점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코스닥의 ‘부활’을 예고한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나서면서 시장에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상장 주관사별로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올 3분기 한국투자증권이 6개사를 단독 혹은 공동 주관해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5곳으로 뒤를 이었다. 단 미래에셋대우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대표 주관해 이를 포함한 총 주관 규모가 7465억원을 기록, 공모규모로는 증권사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키움증권이 디앤씨미디어, 케이피에스, 엠플러스 등 3곳의 상장을 이뤄내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냈다.

    오는 4반기에도 주요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되고 있어 이 같은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코스피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인 저가항공사(LCC)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 그룹의 전산 관리를 담당하는 아시아나IDT도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유전자세포치료제로 화제가 된 바이오제약사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티슈진’, 드라마 ‘도깨비’로 알려진 CJ그룹 계열사 스튜디오드래곤이 IPO를 준비 중이다.

    이 중 진에어는 업계 추산 시가총액이 최소 7000억원대에서 최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티슈진은 2조원대, 스튜디오드래곤도 6000억원~1조원 가량으로 관측돼 시장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