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자대출 전체 2만명 중 20대 1만1262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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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의 무직자 대출의 절반은 만 29세 이하 청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구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저축은행의 전체 무직자대출 차주수 2만736명 중 54.3%인 1만1262명이 만 29세 이하 청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대출 잔액은 전체 무직자 대출잔액(788억원)의 64%인 506억원에 달한다.

    특히 청년 대출자들의 연체율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청년 신용불량자 양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만 29세 이하 차주의 대출 연체율은 10.14%로 전년도 8.09%에 비해 2.05%포인트 상승했다.

    30대 차주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28%로 전년대비 0.09%포인트 하락했고, 40대와 50대는 동기간 각각 2.53%포인트, 0.95%포인트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박찬대 의원은 "저축은행들이 현재는 대부분 무직자대출 취급을 중단했지만 지금도 인터넷 포털에 무직자 대출을 검색하면 여러 기관에서 취급하고 있는 것처럼 홍보가 되고 있다"며 "이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대출의 건전성을 높이려는 정부정책과 상응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각종 신용대출 등으로 빚을 이고 갈 경우 건전한 소비습관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고 부실차주의 증가로 여신건전성이 악화되면 전체 가계부채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며 무직자대출 실태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