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 반도체 소비 증가… "생산량 확대로 대비"
  • ▲ 경기도 평택시 장당에 위치한 SKC솔믹스 본사 전경.ⓒSKC
    ▲ 경기도 평택시 장당에 위치한 SKC솔믹스 본사 전경.ⓒSKC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더불어 파인세라믹스 산업의 강자 'SKC솔믹스(solmics)'가 증설에 돌입한다. 

    11일 SKC는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고 있는 SKC솔믹스(대표 오준록)가 반도체 제조공정용 소모성 부품인 '실리콘(silicon, 규소)'과 '쿼츠(quartz, 규모와 산소의 화합물)'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KC솔믹스는 실리콘과 쿼츠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총 21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2분기까지 실리콘 생산시설 증설에 11억원, 쿼츠 생산시설 증설에 104억원을 투자한다. 

    실리콘은 식각 공정에 쓰이는 소재고 쿼츠는 고순도 유리로 열에 강하고 빛 투과성이 좋아 웨이퍼(wafer)를 산화시키는 확산공정과 반도체 내 회로 패턴 이외의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쓰인다. 실리콘과 쿼츠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대표적 소모성 부품으로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기준 세계 시장 규모는 실리콘이 약 5500억원, 쿼츠가 약 800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 투자로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사업을 아우르는 장기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가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따라 급증하면서 SKC솔믹스는 이번 증설을 통해 실리콘과 쿼츠의 늘어날 수요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증설하는 실리콘과 쿼츠 생산설비가 본격 상업가동하는 시기인 내년 7월에는 기존 대비 생산능력이 35% 증가하게 된다. 

    컨설팅기관 IBS(International Business Strategies)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6.7%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5년 기준 380조원 규모의 반도체 시장은 2025년 두 배 가량인 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SKC솔믹스 오준록 대표는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선진 업체와 적극적으로 기술 제휴 등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등 국내 최고의 반도체 토탈 솔루션 회사로 도약해나갈 것"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제품으로 국내 및 글로벌 고객의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산화 및 설비 증설 등 관련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KC솔믹스는 1995년 파인세라믹스 산업을 시작해 알루미나 및 실리콘, 실리콘카바이드, 쿼츠 등 다양한 파인세라믹스 제품을 생산하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진출한 태양광 사업을 2016년 중단하면서 다시 주력인 파인세라믹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612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40%, 23% 성장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