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736표 vs GS 606표·무효 28표… 최종 투표율 97%'월드 프로젝트' 중요 사업지, 잠실 랜드마크로 조성 예정
  • ▲ 롯데건설이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전경. =이보배 기자
    ▲ 롯데건설이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전경. =이보배 기자

     

    롯데건설이 지난 30년간 인연을 이어온 잠실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바람을 이뤘다.


    롯데건설은 11일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을 따돌리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달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한 GS건설은 2연패의 쓰린 맛을 보게 됐다.


    미성·크로바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7시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시공사선정을 위한 총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롯데건설 736표, GS건설 606표를 획득해 130표 근소한 차이로 롯데건설이 잠실 텃밭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사선정은 지난달 28~30일 진행된 부재자 투표에서 총 조합원 1412명 중 1020명이 투표에 참여해 72.2%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이날 현장투표 결과까지 최종 합산한 결과 1370명이 투표에 참여해 97%에 달했다. 


    미성·크로바 단지는 송파구 신정동 미성아파트와 크로바맨션이 통합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공동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단지로,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 11개동 1350가구가 지하 2층~지상 35층·14개동·총 1888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이번 수주전에서 앞마당을 지켜낸 롯데건설은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한 최첨단 설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별화된 설계와 시스템 특화를 적용한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세계 최고 전문가를 투입해 외관 설계에 공을 들이고, 502m 규모 초대형 문주를 조성하는 등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여줄 커뮤니티 존을 4개로 구성해 시네마·파티룸·스카이 게스트룸 등이 마련되고, 사계절 내내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존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성·크로바는 지난 30년간 롯데월드, 호텔, 백화점 등 롯데그룹의 역량이 집약된 잠실에 위치해 있어 '월드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핵심 사업지"라면서 "롯데월드타워와 어우러져 잠실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롯데건설이 쌓아온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