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vsGS 재건축 수주 1승1패… 다음 격전지 '한신4지구'

롯데건설 '절실함' 통했다… 앞마당 '미성·크로바' 사수

123층 롯데월드타워 준공 힘입어 롯데타운 조성 초읽기
자존심 건 '한신4지구' 오는 15일 시공사선정 희비 갈릴 듯

이보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0.12 07: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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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미성·크로바 재건축 투시도. ⓒ 롯데건설


지난 11일 밤 10시5분 월드컵 결승골을 방불케 하는 함성소리가 송파구 잠실 교통회관 일대를 쩌렁쩌렁 울렸다. 이어진 롯데건설 관계자의 나지막한 한마디 "됐어"라는 말이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 승자를 가늠케 했다.


롯데건설이 마침내 미성·크로바 시공권을 따냈다.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이 밀집한 롯데 앞마당을 지킨 것으로 잠실 앞마당을 사수해 '롯데타운'을 만들겠다는 롯데건설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이날 송파구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린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사선정 총회 투표 결과 736표를 얻은 롯데건설이 606표를 획득한 GS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총 조합원 1412명 중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수는 1370명으로 투표율만 97%에 달했다. 무효 투표수는 28표다.


이번 수주는 롯데건설 임직원의 절실함과 강력한 의지가 만들어 낸 결과로 보인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지난 3월 대치2지구, 6월 방배14구역, 8월 신반포 13·14차 등 강남권에서 잇따른 수주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롯데건설 승전보는 40여년간의 소공동 시대를 접고 새로운 잠실시대를 연 롯데그룹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수주로 잠실에 랜드마크 주거단지를 조성하면서 진정한 잠실시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잠실 미성·크로바 수주성공 여세를 몰아 신반포 한신4지구 시공권도 따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공권을 따낸 신반포 13·14차와 함께 반포권에서 롯데 브랜드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한신4지구 수주전에서도 GS건설과 맞붙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수 없다.


롯데건설은 지금까지 GS건설과 방배13구역, 미성·크로바 수주전에서 맞붙어 1승1패 성적을 냈다. 때문에 오는 15일 시공사선정 총회를 앞둔 한신4지구는 양사의 자존심을 건 격전지로 꼽힌다. 


한신4지구는 서초구 신반포8~11, 17차 단지에 녹원한신, 베니하우스빌라 등 아파트 7곳을 통합 재건축하는 강남에서는 보기 드문 단지다. 현재 2640여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31개동·3685가구로 재건축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예정공사비만 약 1조원에 이른다.

 

▲롯데건설이 미성·크로바 단지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 잠실 앞마당을 사수하는 깃발을 꽂았다. 시공사선정 총회장 입구 전경. ⓒ롯데건설


한신4지구 역시 잠실 못지않은 전략적 요충지다. 롯데건설 본사가 한신4지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곳에 경쟁사의 깃발이 꽂힌다면 롯데건설 입장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미성·크로바에 이어 한신4지구까지 3연속 수주에 실패하면 위상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판단, 시공사선정 3일을 앞두고 막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성·크로바 수주를 발판삼아 한신4지구 수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조합원의 부담을 낮추고 자산 가치를 높여 재건축 사업 수주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일부 대형건설사들만의 리그로 불리던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 롯데건설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관련 올해 초 롯데월드타워 준공을 비롯해 롯데그룹 사업확장으로 이미지가 개선돼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사선정 총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양재동 더케이호텔 본관 3층에서 진행되고, 추석 직후인 지난 10일 시작된 부재자 투표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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