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숙박업 등 서민 생계형 기업 생존율 특히 저조
  • 창업기업 중 사업 시작 5년내 73%가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 등 서민 생계형 기업의 생존율은 평균보다 낮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창업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은 27.3%에 불과했다.

    5년 후 생존율은 2007년 창업기업이 30.9%, 2008년 창업기업이 29.0%로 갈수록 낮아졌다.

    2014년 활동기업 기준으로 2013년 창업기업이 1년 생존했을 확률은 62.4%, 2011년 창업기업이 3년 생존했을 확률은 38.8%였다.

    2014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문을 닫은 기업은 77만7000개였다. 이중 소상공인 업장은 76만5000여개로 전체 폐업 기업의 98%가 넘는다.

    업종별로 보면 창업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은 금융·보험업(13.4%), 예술·스포츠·여가업(14.6%), 숙박·음식점업(17.3%) 순으로 낮았다.

    숙박·음식점업의 창업 1년 후 생존율은 59.2%에 그쳤다. 음식점 혹은 숙박시설 10곳 중 4곳은 문을 연 지 1년도 안 돼 폐업했다는 뜻이다. 

    소상공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도·소매업의 창업 5년 후 생존율도 24.3%로 낮은 편이었다. 

    전기·가스·수도업의 창업 5년 후 생존율이 74.1%로 전체 업종 중에서 가장 높았고 운수업(40.3%)과 제조업(37.2%)이 그 뒤를 이었다. 

    이채익 의원은 "불황과 시장 포화로 소상공인 대다수가 5년을 버티지 못하는 등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정부와 유관기관이 함께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