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국내기업 법인카드 사용액 중 요정에서의 사용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지난해 국내기업 법인카드 사용액 중 요정에서의 사용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6년전 만해도 요정은 유흥업소 가운데 법인카드 사용금액이 가장 적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룸싸롱과 단란주점에 이어 세번째로 법인카드 사용액이 많은 유흥업소로 등극했다.

     

    업종 분류상 요정은 독립된 객실에서 주류와 안주를 제공하고 접객원이 고객의 유흥을 돕는 유흥음식점이다. 일본의 게이샤처럼 접대부가 나오는 방에서 술과 식사를 접대하는 곳이다.

     

    국회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업접대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접대비는 1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2011년 1조 4,137억원에서 지난해 1조 286억원으로 줄었지만, 접객원(접대부)가 나오는 ‘요정’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증가했다는 점이다.

     

    요정에서 법인카드 사용금액은 2011년 438억원에서 2012년 869억원, 2013년 1,006억원까지 증가했다. 2014년에는 878억 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2015년 1,032억원, 지난해 1,194억원으로 사용액이 증가했다.

     

    전체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이 감소해 건전한 접대문화가 정착됐다는 분석이 가능하지만, 유독 요정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액만 증가한 점은 접대문화가 오히려 은밀하게 이뤄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