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중 양국이 통화스와프 연장에 최종 합의했다.  사진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뉴데일리
    ▲ 한중 양국이 통화스와프 연장에 최종 합의했다. 사진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뉴데일리


한중 양국이 통화스와프 연장에 최종 합의했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중국의 연이은 경제 보복으로 양국 간 경제교류가 얼어붙는 듯 했으나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 건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정상화될 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국 인민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 만기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만기 3년에 규모 560억 달러로 종전 계약과 동일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업무만찬 중 잠시 나와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11일 발효됐으며 형식적으론 신규지만 연장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지난 10일로 한중 스와프 기간이 만료됐으나 11일날 새로 발효되면서 공백없이 양국 간 통화스와프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참석해 "기간과 규모는 종전과 동일하다"며 "정확하게는 재계약이지만, 연장 합의라고 봐도 저희는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9년 처음 체결된 뒤 양국 간 경제교류가 확대되면서 규모도 확대돼 왔다. 통화스와프는 일종의 외화 '마이너스 통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만일의 외화 부족사태를 대비한 안전판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앞다퉈 통화스와프 체결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외에도 인도네시아, 호주, 말레이시아 등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상태다. 일본과는 지난 2015년 '소녀상' 갈등으로 기간 만료,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