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만 5302억원…최다 미래에셋대우"신용공여 이자율 증권사가 자체 결정 때문"
  • 상위 15개 증권사가 지난 2년6개월간 벌어들인 신용융자 이자 수익만 1조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남구)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신용융자 이자수익현황'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고 상위 15개 증권사가 올 상반기 신용융자에 따른 이자만 5302억원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1조4627억원 규모에 달한다.

    2년 6개월 동안 가장 많은 누적 이자수익을 올린 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2283억원이다.

    홍 의원은 증권사들이 막대한 신용수익을 거두는 것은 현행 자본시장법과 시행령인 '금융투자업규정'이 신용공여의 이자율 및 연체 이자율을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정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상위 15개 증권사의 15일간 신용융자 이자는 4.5~11.75%까지 돼 있어 상당한 고금리라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금감원이 증권사별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 체계에 대한 감독 강화를 통해 증권사들의 폭리를 방지해야 한다"며 "특히 업계의 자율인하보다는 제도적 보완을 통해 폭리구조를 근본적으로 막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