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화 성큼… "대만 난야 등 글로벌 대다수 업체 대비 우위"중국 정부 지원 및 규모 확대 기반 글로벌 시장 위협기술력 앞선 삼성-SK 영향 '제한적'… "장비업체 긍정적 요인 작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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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국내 대표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진입장벽이 높은 반도체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을 단기간내 따라잡긴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세시장 전망 세미나'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주요 대외변수로 중국 리스크를 꼽았다.

현재 중국에서는 푸젠진화반도체(Fujian Jinhua Integrated Circuit, JHICC)와 Rui-Li가 D램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YMTC가 낸드플래시 팹 공장을 짓고 있다.

이들 공장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해 반도체 호황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국의 기술력은 대만의 난야 등 기술력이 떨어지는 대다수 글로벌 기업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돼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오는 2019년부터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반도체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 시기에 따라 가격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중국의 반도체 양산은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모 확대에 따라 반도체 시장을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는 기술격차가 큰 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됐다. 

도 연구위원은 "국내 업체와 비교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