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 기반 상품수출 호조…민간소비 회복세 지속국내 경제 성장세 기반,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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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전격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하고 올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치였던 2.8%에서 3%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2.6%, 7월 2.8%로 올린 뒤 3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올려잡은 셈이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상품수출 및 설비 투자 호조가 지속되면서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제 역시 소비가 완만한 회복기조를 유지하면서 설비투자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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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은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의 소비 및 경제활성화 정책이 민간소비를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글로벌 업황 호조에 이어 IT부문 역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화학과 자동차, 통신 등 신기술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 관련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내년도 역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투자 관련 기업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적재산생산물투자도가 2.9% 성장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연구개발(R&AD) 투자는 주요IT기업의 실적 개선과 글로벌 IT경기 호조 등이 증가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설투자는 증가율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주거용 건물의 경우 착공면적, 수주 등 선행지표가 부진했던 점이 영향을 미치면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2.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상품수출과 설비투자 호조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증가세도 올해보다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내부 수출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은행 측은 내년도 수출 순성장 기여도는 올해(0.4%포인트)보다 7%포인트 높은 1.1%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의 잇따른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와 함께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재정지출 확대로 내수 경기 회복세가 예상돼 금리 인상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한다는 소수의견도 나왔다. 오는 12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매년 1월과 4월, 7월과 10월 등 총 4번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한다.

    올해 4월(2.5%→2.6%)과 7월(2.6%→2.8%)에 이어 이번달 2.8%에서 3%로 세 차례 연속 전망치를 올린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