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면 분량 길어도 상관없어"… 스토리텔링형 광고 '인기'

이마트·티몬·삼성전자 등 동영상 광고 2분 이상
SNS 유행으로 광고 짧아지는 추세와 대조되는 현상

김새미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0.19 15: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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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나의 소중한 세계' 편(위)과 티몬의 '신선한 사랑' 편(아래). ⓒ이마트, 티몬


최근 3분 내외로 분량이 길지만 재밌는 내용으로 무장한 스토리텔링형 광고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유행하면서 분량이 짧아지고 있는 흐름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1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 '나의 소중한 세계' 편, '나의 소중한 약속' 편, 티몬 '슈퍼마트' 편 등의 스토리텔링형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인터스텔라가 광고를 대행한 이마트의 '나의 소중한 세계'는 지난 8월 페이스북에 공개된 이후 조회수 88만회를 기록했다. 초반에 감동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진행되다 막판에 웃음을 선사하는 반전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광고 같은 경우는 내용이 재밌어서 일반 소비자들이 서로 이마트 광고를 꼭 보라고 권유하고 공유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지난달 25일에는 이마트 '나의 소중한 약속' 편도 제작됐다. 해당 광고 역시 19일 기준 공식 페이스북 조회수 54만회, 공유 506회에 이르렀다. 이마트는 3편도 제작 준비 중이다.

광고업계에서 보통 동영상 광고는 1분 이내 분량으로 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마트의 '나의 소중한 세계', '나의 소중한 약속' 편은 각각 2분45초, 3분5초로 동영상 광고치고는 분량이 긴 편이다.

스토리텔링형 광고라고 하면 티몬 슈퍼마트 광고인 '신선한 사랑' 편도 빠트릴 수 없다. 초등학생이 썸을 타며 적절한 순간마다 나타나 자신에게 도움을 준 남학생에게 "니가 무슨 티몬 슈퍼마트야?"라고 외치는 순간, 티몬 슈퍼마트 트럭이 지나가는 장면이 화제를 일으킨 것.

2분40초 분량의 해당 광고는 공식 페이스북 조회수 379만회, 댓글 9만개에 달하는 등 초대박을 쳤다. 공식 유튜브 계정의 조회수도 19만회를 넘어섰다. 이 광고는 광고대행사를 통하지 않고 티몬 내 소셜미디어팀 6명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관계자는 "(해당 광고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며 "('신선한 사랑' 편 광고) 후속 시리즈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긴 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갤럭시S8 '큐브 무비' 광고. ⓒ제일기획


제일기획의 갤럭시S8 '큐브 무비'도 스토리를 활용한 실험적인 광고로 지난달 스파이크스 아시아에서 엔터테인먼트 부문 동상 1개를 수상한 바 있다. 40개의 영상으로 1만개의 스토리 조합을 즐길 수 있는 해당 광고는 5분 내외의 분량인데도 약 14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발상이 참신하고 소비자들이 이를 즐기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큐브 무비'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이같이 스토리를 강조한 긴 호흡의 광고가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가 유행하면서 10초 내에 끝나는 광고가 등장할 정도로 광고 분량이 짧아지는 흐름과는 반대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대홍기획 관계자는 "사람들이 1~2초 만에 재밌는 게 안 나오면 동영상 자체를 오래 보지 않는다"며 "(스토리텔링형의 긴 광고가) 이례적인 건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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