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구 전략실장 비롯해 계열사 사장 동행스타필드 고양, 현재까지 400만명 방문
  • ▲ 이명희 신세계 회장. ⓒ신세계
    ▲ 이명희 신세계 회장. ⓒ신세계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지난 13일 스타필드 고양을 깜짝 방문했다. 스타필드 하남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라는 점에서 이명희 회장의 '스타필드'에 대한 애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고양을 방문한 이명희 회장은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백화점,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 등 주요 매장을 직접 둘러보고 확인했다. 이날 방문에는 권혁구 전략실장을 비롯해 스타필드 고양에 입점한 신세계 계열사 사장들이 동행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출장 일정으로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나 지난해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을 직접 둘러보는 등 그룹의 핵심 시설을 직접 체크하고 있다"며 "현장을 방문하면 3시간 이상 현장을 둘러본다"고 말했다.

    자녀인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경영 일선에도 활동하고 있지만, 이명희 회장이 여전히 경영 전반의 현안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 이번 방문으로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필드 고양은 신세계의 주요 핵심시설이 총 집결된 만큼, 현장을 방문한 이명희 회장이 직접 계열사 대표들에게 설명을 듣고 현장을 점검했을 것"이라며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경영 수업도 직접 할 정도로 열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필드는 모친 이명희 회장의 경영철학을 물려받은 아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프로젝트로 오픈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 오픈 당시 "지친 도시인들이 교외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어머니가 말씀하셨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8월 스타필드 고양 오픈 당시에도 정 부회장은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많은 콘텐츠를 담았다"는 말을 강조하면서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비(非)쇼핑공간 면적이 스타필드 하남보다 약 21% 넓은 3만6000㎡에 달할 정도로 쇼핑보단 체험매장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이는 스타필드 고양 전체 면적의 약 27% 수준이다. 스타필드 하남의 비쇼핑공간 비중은 19% 수준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몰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일단 고객들이 집 밖으로 나와 쇼핑몰을 방문해야 한다는 경영진들의 판단이 스타필드 고양에 녹아있는 셈이다.

    실제로 스타필드 고양은 스포테인먼트 시설인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등 기존 체험 공간 업그레이드됐고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키즈 체험 시설인 토이킹덤 플레이, 블록 키즈카페인 브릭라이브, 볼링장을 갖춘 펀시티 등 신규 체험 시설도 대거 입점해 있다.

    스타필드 고양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지난 8월 17일 프리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은 8월 23일까지 45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이는 스타필드 하남보다 10%가량 많은 방문객수로 영업시간이 하남 때보다 1시간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20%가량 더 많은 고객이 방문한 셈이다.

    그랜드 오픈부터 현재까지 총 방문객은 400만명가량으로 일 평균 평일 5~6만명, 주말 11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