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회장-허권 위원장 맞손, 1년 7개월 만에 산별교섭 부활대표교섭단 구성 고민 및 임금피크, 감정노동 등 안건 논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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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7개월의 냉전을 끝내고 은행연합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가 손을 잡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과 금융노조는 노사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10월 중 사용자협의회 복원을 약속했다.

    이에 첫 교섭일은 11월 1일로 정하고 각자 대표단교섭 구성을 마무리 중이다.

    먼저 금융노조는 오는 31일 대표자 회의를 통해 새로운 교섭대표단을 꾸릴 계획이다.

    2016년 산별교섭이 무산된 이후 1년 이상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새로운 대표단으로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별 교섭대표단은 그동안 은행연합회장, 금융노조위원장, 시중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국책은행, 기타 금융기관 등 노사 대표 각 6명씩 구성됐다.

    올해 시중은행 대표는 우리은행, 지방은행은 대구은행, 외국계은행은 씨티은행 측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책은행 대표는 최근 수장들이 바뀐 만큼 의견을 물어 최종 조율할 방침이다.

    대표단만 구성되면 속전속결로 임단협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융노조는 2017년 임금단체협상 안건으로 ▲임금인상률 약 4% 이상 ▲감정노동자 지원방안 모색 ▲핵심성과지표(KPI) 폐지 ▲임금피크제 임금률 상향 조정 등으로 교섭 방향을 정한 바 있다.

    올해 임금인상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감안해 4% 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노동자 지원방안은 지난해 6월 감정노동 관련 법인 '금융회사 감정노동자 보호 패키지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금융노조는 보다 현실적인 지원을 위해 은행 내 심리상담소 설치와 감정노동 관련 안내문을 지점에 게시하는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

    임금피크제에 대한 일부 개선안도 제시한다.

    현재 임금피크제 지급률은 각 시중은행마다 다르지만 최하 30%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즉 임금피크제에 적용되는 직원들은 마지막 연차에 적은 급여를 받아 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노조는 임금피크제 최하 지급률을 60% 이상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논쟁이 됐던 임금체계 개선과 산별교섭 효율화, 과당경쟁 방지 등 안건은 산별교섭 후 노사 TF를 구성해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또 2012년, 2015년 노사합의를 통해 노사 공동으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에 대해선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 등에 활용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