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찾아가지 않는 고객 6만여명…천만원 이상 고액 절반 차지김해영 의원 "미수령 규모 감소 추세지만 아직도 상당수 존재"

  • 주인 없는 미수령금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돈이 방황하고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고객 미수령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미수령금은 총 72억원, 이를 찾아가지 않은 고객은 6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미수령금 72억원 가운데 1000만원 이상 고액이 45%(32억6600만원)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100만원 미만 34%(24억3200만원),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16%(11억2500만원),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5%(3억5800만원)를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미수령금 총 47억4900만원은 약 88%가 고객 연락곤란 및 지급보류 등의 이유로 돈의 주인을 찾지 못했다.

미수령금은 파산된 금융회사의 예금자가 찾아가지 않은 돈으로 예금보험금, 파산배당금, 개산지급금 정산금 등으로 구분된다.

미수령금 중에서는 파산배당금이 3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개산지급금 정산금 26억원, 예금보험금 12억원이 미지급됐다.

미수령금 규모는 2012년부터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2012년 335억원에서 2013년 210억원, 2014년 146억원, 2015년 133억원, 2016년 128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8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4% 줄어든 셈이다.

미수령금을 찾아가지 않는 고객도 2012년 9만3000명에서 2016년 7만8000명까지 감소했다.

예금보험공사는 고객들에게 미수령급을 지급하기 위해 미수령금 통합관리체계 구축, 유선‧우편 안내, 현장방문, 유관기관 연계 등을 통해 꾸준히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돈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김해영 의원은 지적했다.

김해영 의원은 "연락이 어려운 고객의 소재지와 연락처 등을 전방위적으로 파악해 고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의 협조체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