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8조1천억, 영업익 3조7천억, 당기순익 3조 등 분기 사상 최대"우호적 시장 환경 능동적 대처 통했다… "분기 매출 8조 시대 열어"


  •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신기록을 갱신했다. 매출, 영업익, 순이익을 갈아치운 2분기에 이어 또다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반도체의 힘'을 증명했다.

    특히 1년만에 매출 91%, 영업익 415%, 영업이익률 29%, 당기순이익 411%가 늘어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올 3분기(7~9월) 매출액 8조1010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앞선 2분기 보다 21%, 2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6%로 2분기와 동일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었다.

    D램은 급격한 수요 증가로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3개월새 17%, 6%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출하량은 16%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3% 하락했다.

    시장 흐름이 긍정적인 만큼 4분기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서는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은 고성능 모바일 제품인 LPDDR4X의 확대와 차세대 10나노급 제품을 계획대로 4분기부터 양산하고 HBM2 제품도 4분기부터 본격 판매가, 낸드플래시은 3D 낸드의 본격적인 생산과 72단 제품의 판매 확대 등이 긍정적 요소다. 특히 낸드플래시의 경우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지분 참여는 최대 수혜로 꼽힌다.

    한편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는 공급 측면에서는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3D 낸드 투자 부담에 따른 투자여력 감소 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공급부족이 완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낸드플래시 역시 고용량 낸드를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의 확대가 예상되지만 3D 낸드 생산이 가속화되면서 공급 부족 상황은 완화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며 "기술 차별화 전략을 확대해 호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