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5일 만에 보이콧 해제 후 국감장 복귀또다시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유인물 부착
  • ▲ 30일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장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노트북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피켓 시위를 벌였다. ⓒ뉴데일리DB
    ▲ 30일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장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노트북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피켓 시위를 벌였다. ⓒ뉴데일리DB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여야 간 설전으로 얼룩지는 모습이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2017년도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보이콧을 해제하고 5일 만에 국감에 복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김한표, 김선동, 김성원, 김종석, 정태옥, 홍일표 의원은 노트북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유인물을 부착하고 또다시 피켓 시위에 들어갔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16일 금융위 국감 때에도 '문재인 정부 무능 심판'이라는 유인물을 붙여 한시간 가량 여야 간 대치 상황을 벌였고, 이진복 위원장의 절충안으로 10분 정회 후 속개된 바 있다. 

이날 이진복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국감이 파행됨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정당들이 대화를 통해 국회 국감 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정무위 간사들끼리 의견을 잘 조율해 정회되는 시간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간사 김한표 의원은 "지난 26일 문재인 정부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을 강행해 방송 장악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공영방송을 좌지우지 하려는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한탄했다.

이어 "금일 다시 국감에 임하게 된 것은 문 정부의 무능함과 독선을 알리고 국가를 바로잡기 위함이다"라며 "문 정부에 대해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가면서 종감에도 철저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종합감사는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채 오전 질의가 시작됐지만 피켓으로 인한 신경전이 벌어졌고, 여야 간사들 간 협의가 국감과 함께 진행됐다.

간사들 간 논의를 마친 후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학영 의원은 "협의를 진행했음에도 자유한국 의원들은 피켓 시위는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 관련 파행은 방통위 소관 위원회에서 일어난 일이고, 그 위원회는 파행 수순을 밟고 있다. 상임위 중 하나의 파행으로도 정치적인 의사표현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학영 의원은 "오전 질의는 이대로 진행하지만 오후에는 적절한 협의를 해야 한다"며 "점심시간에 또다시 심각하게 고민해 파행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자유한국당에 부탁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를 전격 선임한데 반발해 전면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한국해양보증보험에 대한 정무위 국감에 전원 불참석해 반쪽자리 국감으로 전락했다.

한편 이날 금융당국에 대한 종감은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차명계좌, 금융권 채용비리, 가계부채 문제 등의 집중 질의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