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 2017' 열어"올 18:9 와이드 스크린 1억8600만대, 내년 전체 30% 5억4천만대 전망"'홈버튼-카메라-지문센서-얼굴인식-3D 커버렌즈-노치' 등 사업기회 다양해져
  • ▲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 2017 모습. ⓒ뉴데일리DB
    ▲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 2017 모습. ⓒ뉴데일리DB


    내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OLED와 18:9 화면비 와이드 스크린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올 1분기 LG G6와 2분기 삼성 갤럭시S8 시리즈로 촉발된 모바일용 OLED·18:9 디스플레이는 3분기 샤오미 미믹스2, 비보 X20 등 중국 스마트폰에 적극 탑재되면서 본격적인 확산세에 돌입했다.

    더욱이 올 4분기 애플이 아이폰X에 5.8인치 19.5:9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내년에는 중저가 모델을 포함한 미드-하이엔드 스마트폰 상당수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1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 2017'에서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리뷰와 다양한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화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8:9 화면비 와이드 스크린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등 전체 점유율을 대폭 늘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허무열 IHS마킷 수석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은 18:9, 18.5:9, 19.5:9 와이드 스크린이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와이드 스크린의 가장 큰 장점은 전체 제품 크기가 변하지 않고도 큰 화면을 채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세트업체 입장에서는 패널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로 작용할 수 있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패널 제조사 입장에서는 동일 마더글라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동률은 올라갈 수 있지만, 비율에 따른 수량이 줄어들어 단말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출시된 18:9 화면비 스마트폰들은 전작 대비 증가한 출고가를 기록했다.

    허 연구원은 "18:9 와이드 스크린이 올해 1억8600만대 가량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에는 시장의 30%에 해당하는 5억4000만대 가량이 출하될 것"이라 관측했다. 연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는 약 17억대 가량 출고되고 있다.

    더불어 18:9 디스플레이로 인해 홈버튼, 카메라, 지문센서, 얼굴인식, 3D 커버렌즈, 노치 등 다양한 기회와 문제가 병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세트업체들의 기술 개발 고민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허 연구원은 와이드 스크린과 함께 OLED 디스플레이의 확산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17%를 차지했던 OLED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4%에서 올해 25%로 소폭 증가했지만, 비정질실리콘(a-Si) LCD가 매년 10% 이상 줄어둘면서 OLED 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 9인치 이하 OLED 패널은 4억6300만대가 예상되며 95%에 해당하는 4억3000만대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로 사용될 전망"이라며 "플렉시블(flexible) OLED가 1억5000만대, 나머지 3억대 이상이 리지드(Rigid) OLED로 채워질 것"이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시장 전망에 비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BOE와 LG디스플레이의 6세대 플렉시블 팹이 양산에 돌입하면서 OLED 채용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해당도는 HD+와 WQHD+까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에서는 전체 시장의 50%까지 OLED가 채용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