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반다이-엔씨' 등 PC 게임 거물 잇따라 불참 선언

[취재수첩] 2017 게임대상, 출시도 안된 게임 '대상' 후보 논란

"배틀그라운드, 14일 정식 출시… 15일 게임대상 대상 수상 가능성"
'지스타, 모바일 게임쇼 전락' 여론 잠재우기… "PC 온라인 밀어주기 의혹도"

송승근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1.02 06: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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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정식 출시도 안 된 게임을 대상 후보에 올린데 이어, 수상 가능성까지 유력하게 예측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게임은 국내 개발사인 펍지주식회사의 FPS(1인칭 슈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다.

이 게임은 지난 3월 해외 PC 온라인 멀티 플랫폼인 스팀(Steam)에 얼리억세스(Early Access. 미리 해보기)로 등록돼 전 세계 약 2000만명에 육박하는 사용자 신기록을 내며 정식 출시 전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잘 만들고, 인기 많은 게임이 상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대상 후보 선정 시 형평성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좀 더 명확한 심사 규정이 요구된다.

시상식을 끝까지 지켜봐야 아는 일이지만, '게임성, 인기, 시기' 3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져 배틀그라운드의 대상 수상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11월 14일 정식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바로 다음 날인 15일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 할지도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한국게임산업협회 측은 이달의 게임으로 선정된 타이틀은 대상 후보에 자동 접수되는 자체 규정이 있어 배틀그라운드의 본상 수상 후보 자격은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정식 출시 전인 게임의 대상 수상은 적잖은 파장을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지스타의 모바일 게임쇼 전락'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PC 온라인 게임을 더 밀어주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시작부터 삐끗한다면, 끝도 좋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듯이 게임대상과 관련한 이슈는 지스타 준비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 작년 행사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미디어 간담회에서 지스타 조직위는 행사가 점점 위상을 잃어가는 것 같다는 혹평 일색으로 혼줄이 나기도 했다.

지스타는 해를 거듭하며, 인지도와 행사 규모를 자랑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저평가돼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글로벌 대표 콘솔 게임 업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일본 유명 게임개발사 '반다이남코', 국내 주요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까지 이번 지스타에 불참을 선언했다.

올해 지스타는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지만, 2018 지스타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남았다. 형평성 이슈가 발생하지 않은 게임대상과 국내외 유수의 게임 업체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행사로 거듭나기 위한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새로운 전략 수정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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