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입맛 맞춘 논공행상식 인사 용납 못해위기 극복 및 조직봉합 위해 내부출신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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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차기 은행장 후보로 내부 출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다수의 은행장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나돌고 있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새로운 은행장으로 내부 출신이 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동조합은 “후임 은행장 자리에는 정권의 입맛에 맞춘 논공행상식 낙하산 인사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새 은행장은 민영화된 우리은행을 외압과 관치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도덕성을 검증받은 내부출신 인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출신만이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있으며 조직을 아우르고 상처를 봉합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역시 외부 출신보다 내부 출신 중 차기 은행장에 올릴 것으로 의견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월 이광구 은행장 연임 결정 시 후보 자격으로 5년간 전·현직 우리은행 임원과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이상, 계열사 대표이사 등을 정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빠른 조직안정을 위해선 내부 출신이 적합하다는 평가다.

    노동조합은 “은행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잘못한 부분은 철저히 반성하고 고쳐야 할 것은 개선해 공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노동조합 역시 경영감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감시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 이사회는 빠르면 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일정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