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수급타이트 지속 영향 낙관론 우세내년 하반기 중국 양산 글로벌 시장 변수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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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호황에 올라탄 국내 반도체업계의 호시절이 지속되는 가운데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향후 1~2년 동안 수급타이트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서서히 내리막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도체업계의 최대 실적 행진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당장 시장에서는 호황 국면이 1~2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기적으로 수급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도체업계는 지난 3분기까지 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 3조7372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보였다.

D램의 경우 삼성전자의 설비 전환과 SK하이닉스의 공정전환 준비가 진행되는 내년 2분기까지 공급부족이 지속된 후 3분기부터 수급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은 공급부족을 우려하는 수요 업체들의 재고 확충이 본격화 되며 올해 상반기와 같은 큰 폭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됐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17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오는 2019년에도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어서 D램 산업의 타이트한 수급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수요도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내년 D램의 총 수요는 135억기가바이트로 성장하며 서버와 PC 수요가 이를 이끌것으로 판단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지속 경신할 것"이라며 "D램은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낸드는 상반기 공급과잉 후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발 반도체 공습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의 반도체 양산이 글로벌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중국에서는 푸젠진화반도체(Fujian Jinhua Integrated Circuit, JHICC)와 Rui-Li가 D램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YMTC가 낸드플래시 팹 공장을 짓고 있다.

이들 공장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해 반도체 호황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국의 기술력은 대다수 글로벌 기업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돼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모 확대에 따라 향후 잠재적인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