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손보업계 사장들 대거 임기만료실적·조직 변화 따라 교체여부 판가름
  •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윤배 농협손보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김정남 DB손보 사장,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각 사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윤배 농협손보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김정남 DB손보 사장,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각 사

    주요 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초 연임과 교체의 기로에 서게 된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성적표에 따라 연임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업계는 내년에 실손보험료 인하와 보험료 카드납  굵직한 업계 현안이 산적해있어CEO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이윤배 농협손해보험 사장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등이 임기 만료된다. 


    이윤배 농협손보 사장은 올해 말 사업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까지 농작물 관련 보험금 지급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농작물재해보험을 제외하면 1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이로인해 이윤배 사장은 농협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내년 3월17일 임기가 만료된다. 양종희 사장은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보 인수를 진두지휘한 전력에 인수 후 안정적 통합작업을 이끈 공신으로 유력 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던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과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은 각각 내년 3월18일에 임기가 끝난다.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의 경우 2016년 경영성과가 낮은 상황에서도 한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은 올해 3분기까지 57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연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에 취임한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은 연임 후 체질개선을 통해 7배가 넘는 순이익 성장을 이뤄 2016년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한화손보는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 24% 가량의 순이익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업계 장수 CEO인 김정남 DB손보(옛 동부화재) 사장은 내년 3월2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정남 사장은 지난 2010년 5월 취임 이후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8년째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5252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25.3% 증가했다. 이달 초에는 DB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해 새 이름을 적극 알려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도 내년 3월20일 임기가 만료된다. 김용범 사장은 조직슬림화를 통해 몸집을 줄이고 장기보험에 주력하면서 실적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실적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3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