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렌탈 법인-지주사 '쿠쿠홈시스-홀딩스' 출범

'법인분리' 쿠쿠의 세가지 꿈… '밥솥 지배력-렌탈 점유율-신규 M&A'

구본학 사장 일가 지분 75%, 자금력 바탕 M&A 등 추진 전망

김희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1.08 13: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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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쿠쿠전자가 다음 달 1일 렌탈 전담 법인 '쿠쿠홈시스'를 출범한다. 최근 정수기 등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성장 중인 자사의 렌탈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 쿠쿠전자는 투자부문을 담당할 지주사 쿠쿠홀딩스, 렌탈 법인 쿠쿠홈시스, 가전사업 법인 쿠쿠전자 등 3개 회사로 쪼개진다. 회사 측은 이와 같은 안건을 지난달 31일 임시주총에서 통과시키고 분할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쿠쿠는 신규 사업 투자와 고속 성장 중인 렌탈 사업 육성을 위해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익다각화를 위해 지난 2010년 렌탈 사업에 진출한 쿠쿠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구본학 현 사장은 추후 홈시스 대표를 맡아 렌탈 품목 다각화,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쿠쿠홀딩스는 구자신 전 사장이, 쿠쿠전자는 이창룡 현 기술본부장이 대표를 맡기로 했다.

업계는 쿠쿠가 회사 분할을 통해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장성이 큰 렌탈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가전 법인을 통해 자사의 텃밭인 밥솥 시장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너 일가의 압도적인 지분율을 바탕으로한 사업 확대 가능성도 쏠쏠하다.

쿠쿠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3566억원) 중 렌탈 매출은 1497억원으로 총 40%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35%대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밥솥 매출은 전체의 66%를 차지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60%(2139억원)로 떨어졌다. 렌탈이 기존 주력 제품인 밥솥 매출을 숨가쁘게 쫓고 있는 구조다. 

밥솥 사업의 경우 시장은 정체 상태지만 기존 브랜드 경쟁력으로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현재 쿠쿠는 70%대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경쟁사인 쿠첸을 크게 앞서고 있다. 국내 점유율 유지와 함께 중국, 동남아 등 국산 밥솥을 선호하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인수합병(M&A) 등 자금 투입을 바탕으로 한 사업 확대 측면도 빼놓을 수 없다. 업계는 쿠쿠의 분할 소식 초반부터 구본학 사장, 구자신 전 사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다는 점을 토대로 분할 후 각종 사업 투자와 확장이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기준 구본학 사장은 쿠쿠전자 지분의 33.1%, 동생 구본진 씨는 14.36%, 아버지인 구자신 회장은 9.32%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주와 계열사 보유 지분을 더하면 총 지분이 75.44%에 달한다.

다음 달 새 체제 가동을 앞둔 쿠쿠는 사업 계획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렌탈 부문에서는 기존 제품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에 더해 세탁기, 냉장고와 같은 다양한 품목을 검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인을 바탕으로 한 해외사업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밥솥을 중심으로 한 가전사업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상반기 사드 이슈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쿠쿠는 최근 완화된 중국과의 갈등으로 현지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쿠쿠 측은 시장 환경 완화 등을 토대로 가전 부문 실적 개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렌탈 매출 상승과 함께 최근 중국과의 갈등 해소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중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회사 분할을 통해서는 효율적 경영, 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 등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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